UPDATED. 2024-03-29 15:12 (금)
[한방칼럼] 자세가 탈모를 좌우한다
[한방칼럼] 자세가 탈모를 좌우한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2.05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장

나뭇잎이 단풍이 지며 하나둘씩 떨어져 겨울을 맞는 것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하지만 여름이나 가을 초입에 나뭇잎이 떨어진다면 그건 나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지 않은데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는 것처럼 탈모의 원인을 알면 탈모를 치료할 수도 있고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증상이 있는 분들이나 탈모로 고민하는 지인분들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십시오.

탈모와 나뭇잎의 인생은 닳았습니다. 가을이 오면 해는 짧아지고 온도도 떨어져 갑니다. 다음 해 봄에 다시 잎을 피우기 위해 나무는 잎으로 가는 물의 양을 차단하여 겨울을 대비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낙엽이 지는 이유입니다.

탈모의 이유도 결국 이와 같습니다. 잎으로 가는 물은 사람으로 치자면 두피로 가는 혈액과 같습니다. 따라서 잎으로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것처럼 두피의 모낭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줄어들면 머리카락은 떨어지고 모낭은 겨울잠에 들어가면서 탈모가 발생합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는 탈모를 고치는 처방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처방들의 목표를 분석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로 상기된 열을 다스리는 방법이며 또 하나는 영양분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허증을 다스리는 보혈(補血-혈액을 보함)이나 보음(補陰-혈을 포함하는 수(水)를 보함)의 방법입니다. 즉, 탈모의 치료방법은 스트레스로 인한 화(火)를 다스리거나 영양분 부족으로 인한 허증(虛症)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먼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라면 치료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다스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가벼운 상황이라면 스트레칭이나 명상 또는 운동을 통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심하다면 심장을 다스리는 침 치료나 치료탕약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양분의 부족으로 인한 허증 탈모라면 먼저 식습관을 점검하십시오. 식사가 부실한지 또는 편식이 있는지 등을 살펴서 영양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허증이 심하다면 적극적으로 허를 보하는 한약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그런데 탈모 치료를 하면서 전통적인 화(火)와 허(虛)라는 원칙 이전에 반듯이 고려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세 습관이 그것입니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 오랜 시간 동안 앉거나 서 있는 시간이 현저하게 길어졌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바르지 않은 앉은 자세나 서 있는 자세는 더 빠르고 강하게 척추의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그중에서도 머리와 연결된 목 근육에는 더 많은 긴장을 형성시키게 됩니다.

스트레스인 화의 상황이 없더라도 장시간의 앉은 자세와 서 있는 자세는 목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따라서 낙엽이 지는 것처럼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줄어들면서 결국 탈모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또 잘못된 앉거나 서 있는 자세는 더 목의 긴장을 가져오므로 자세에 대한 상담과 틀어진 목의 교정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탈모가 잘 치료되지 않았던 분이라면 두피로의 혈액순환의 문제를 확인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