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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총명탕이 기억력 향상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한방칼럼] 총명탕이 기억력 향상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1.1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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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장

고3 자녀분들을 둔 어머님들이 총명탕을 짓기 위해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 수험생들의 희망사항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7-8월부터 수능 전까지도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총명탕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답은 ‘도움이 됩니다.’입니다. 다만 ‘도움이 되지만 적게 될 수도 있고 많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험생의 기억을 방해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한약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총명탕이 아닐까요?’라고 답해드립니다. 이번엔 기억력과 총명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기억력은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해 두는 능력으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처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으로 ‘단순히 먹고 좋아졌다더라.’라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뇌유래 영양인자 및 뇌의 변화를 입증하는 연구논문으로 한약의 유효성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의 유명 대학들에서도 한약재를 가지고 뇌의 기능향상과 관련한 논문들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총명탕으로서의 가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억력과 관련하여 심장과 신장을 핵심장기로 봅니다. 신장은 선천적인 정이 저장되는 곳으로 이 신장의 정(精=에너지)이 충만하면 정신이 또렷해져 총기가 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이 들거나 혹은 잘못된 관리로 정력을 소모하게 되면 신장의 정이 소모되어 총기가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또 심장은 군주지관(君主之官)이라고 하여 심장이 건강하면 기억력이 원활하게 발휘되지만, 신경을 많이 쓰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심장에 부담이 생기면 심화가 발생하여 가볍게는 혓바늘이 돋거나 이빨을 갈거나 잘 놀래고 심하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꿈을 많이 꾸고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심장과 신장은 상호 견제를 통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화(火)와 수(水)의 관계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화가 과하면 수가 핍박을 받고, 수가 과하면 화가 핍박받는 것처럼 이러한 현상이 몸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신장의 정이 부족하면 심화를 다스리지 못하여 그 열이 상기되는 현상을 불러와 기억력과 총기를 떨어뜨리고, 심장의 화가 과하여 신장의 정을 소모하면 상기되어 기억력과 총기가 떨어집니다. 이는 뇌의 기능인 기억력과 총기가 장부의 건강과도 연관이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몸의 건강이 뇌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력의 저하는 크게 신장의 정이 허한 경우와 심장의 화가 과하여 오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의 상황에 따라 부족한 정을 북돋아주어야 한다면 신장의 정을 보하는 보약으로 다스려야 하고, 과한 화를 내려주어야 한다면 심장의 열을 식혀줄 수 있는 치료약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혹 문제가 오래되었다면 둘 모두를 고려합니다.

그리고 평소 자세가 나쁘거나 소화가 안 좋거나 또는 심리적 위축 등으로 건강이 나빠져서 뇌의 기능이 떨어졌다면 그에 맞춘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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