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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구시대의 ICT 전문기술인력 양성체계, 이대로 좋은가?
[ICT광장] 구시대의 ICT 전문기술인력 양성체계, 이대로 좋은가?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12.1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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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기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사회 회장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산업현장 어디를 가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해당 산업과 융합하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ICT기술이 각 산업에 뿌리를 내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서 ICT 전문기술인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해당 산업에 맞게 ICT기술을 융합하고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산업 특성에 맞는 ICT 기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이루는 정보통신설비 및 통신망 관련 전문기술인력뿐 아니라 정보처리 및 보안 등 정보기술을 다루는 전문기술인력간의 협업과 실무적 경험의 공유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ICT분야 전문기술인력 배출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하여 여러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인프라에 해당하는 방송통신 분야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정보기술 분야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보안분야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기술인력 배출 기능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타 분야의 기술동향이나 기술 융합 과정의 현장 경험, 문제점 및 해결방안 등이 기술자격 검정과정에 반영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 융·복합이라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ICT 전문기술인력의 배출 및 양성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국가기술자격 검정제도는 자신들의 분야에 한정하여 시험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어서 기술융합 시대에 요구되는 타 분야 기술 환경의 이해, 인접 기술간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검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상대 분야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낮고 업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렵다 보니 현장에서 반드시 협업해야 하는 경우에도 상호 배타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ICT 기술을 산업현장에 융합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국가기술자격제도는 산업화 시대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아래 평가체계를 구축하여 오늘날까지 양질의 전문기술인력 배출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지식위주의 현행 평가체계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복합화된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실무능력을 평가하기에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현장의 실무 경험을 검정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ICT기술 발전동향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관련 자격의 검정업무를 일원화하여 ICT전문인력 배출 및 양성을 시대에 맞게 체계화 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분야는 기술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자격검정 뿐 아니라 전문인력 배출 이후의 지속적인 기술교육과 실무경험의 공유를 고려하여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도 ICT 산업 전반의 수요를 전망하고, 전문기술인력의 육성과 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산하의 검정 전문기관으로 자격검정업무를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산업융합에 적합한 전문기술인력의 체계적인 배출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더불어 산업 현장의 ICT 융·복합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기술인력간 교류, 융·복합 분야의 새로운 직무개발, 자격의 신설·통폐합, 자격시험방법 개선 등 적극적인 변화의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이 현장의 기술융합에 필요한 ICT 전문기술인력 확보와 적극적 활용에 있음을 명심하고 국가 기술 인력 양성 체계를 되돌아 봐야 할 때이다. 낡은 옷을 입고 새로운 시대의 꿈을 이룰 수는 없다.

ICT 전문기술인력 배출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간 이해관계를 떠나 무엇이 현장의 변화를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지, 실질적인 문제 해결 대안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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