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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위해 정부 전폭 지원·인식 개선 시급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위해 정부 전폭 지원·인식 개선 시급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12.2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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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M&A 활성화 정책토론회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소기업 M&A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소기업 M&A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4차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업 생존 방안으로 떠오른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중소벤처기업에서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시장참여자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M&A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2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와 중소기업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정은혜 의원은 인사말에서 “한국에서의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중기 M&A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인우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여전히 정부 주도의 창업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 한국 상황에서 민간 주도 창업 및 벤처 환경 형성을 위한 회수시장에 기여하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나수미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M&A를 통한 벤처투자생태계 활성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스타트업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보비대칭 상황을 해소하고, 각 시장 참가자들의 역량 및 유인을 강화하며, 창업과 성장 단계부터 M&A 회수를 고려한 정책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M&A 시장 활성화는 혁신성장 선순환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짧은 기간 내에 투자 회수가 가능해 민간 주도의 벤처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비용 경감과 노동력 자본의 효율적 이용으로 기업 가치가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경우 현재까지 270여개 기업을 인수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사례로, 빠른 성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나 연구위원에 따르면 성공적 M&A 조건은 △기업 적정 가치 인정 △공정한 거래 과정 △기업 간 상호이익의 부합이다.

특히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적정 거래 가격 산출이 중요한데, 스타트업의 가치 평가에 일반 기업의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현재 M&A를 저해하는 요인은 작은 규모 거래를 위한 시장조성자가 부재한다는 점이다. 매각 의향이 있어도 방법을 모르고 매수 의향이 있는 기업도 매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 회계정보의 취약성 및 가치평가의 불확실성, 믿을 수 있는 제3의 실사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양자 간 정보의 불균형 및 전문성 불균형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불공정 경쟁 관행과 중소벤처기업 기술과 인력의 탈취 문제 등도 저해요인이며, 과도한 대기업 계열사 규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로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의 자문 보수 일부를 대상회사의 지분이나 스톡옵션으로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시장 참가자간 네트워크 강화하는 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서 전문화 유도하고 벤처캐피탈 평가시스템 도입으로 유능한 벤처캐피탈을 선별할 수 있도록 경쟁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창업 단계에서부터 회수를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M&A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SW 개발이나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 등 수요가 높은 산업을 지원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혜미 법무법인 세움 변호사는 ‘스타트업 M&A의 사례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국내 대표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5000억원에 인수됐다. 딜리버리히어로 입장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의 높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동남아 시장 진출 매력이, 우아한형제들은 글로벌 배달앱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 기업 인수를 택한 것이라고 강 변호사는 분석했다.

또한 미국 코그넥스가 우리나라 AI 기업 수아랩을 2300억에 인수하기도 했다. 수아랩은 AI 기술 상용화 위해 발생하는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규제와 제약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존재해 해외기업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해외스타트업을 활발히 인수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회사는 카카오다. 자체가 스타트업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도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많은 스타트업 중 M&A 대상이 되는 스타트업은 △독창적인 아이템(원천기술이나 특허), 핵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초기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대기업 사업의 일부로 구성할 수 있는 사업 △좋은 대표, 팀 등 좋은 ‘사람들’이다.

또한 국내 신사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해외 인수가 많은 것이다. M&A가 세계적으로 활발한 사업 중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사업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M&A는 위험이 높고 대기업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띄기 어려워 초기투자에 집중돼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큰 성장 이루기 어렵다.

그는 더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대기업의 인식 변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대기업은 스타트업을 인수해야 4차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빠른 변화 속도에 발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영재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M&A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력과 투자 자금의 선순환을 촉진하며, 실패한 스타트업 또한 생태계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정부가 수출주도형 M&A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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