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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개편 격량속으로
통신시장 개편 격량속으로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1.0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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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에 메가톤급 폭탄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국내 통신업계가 일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고착화된 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CJ헬로 인수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섰다.

KT를 선두로 한 1강4중 체제가 이통3사를 축으로 한 '3강 체제'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올해로 예정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KT의 케이블TV 인수합병 추진 등 시장 변화가 지속,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태광산업 등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을 위해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합병 및 주식취득 인가에 대해 조건을 부과해 인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사의 합병은 올해 초 방송통신위원회 사전 동의 절차만 남겨 두게 됐다.

과기정통부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올해 유료방송시장은 이동통신 3사가 80%를 장악하는 '신삼국지'가 펼쳐지게 됐다.

이에 따라 후발 경쟁사들에 쫓기게 된 KT는 딜라이브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KT는 케이블 3위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으나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1개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1을 초과하지 못하게 한 제도) 논의가 지연되며 보류한 상태다.

대외 여건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인수합병(M&A)의 걸림돌로 거론됐던 합산규제(합병 후 시장 점유율 33.33%로 제한)가 '일몰(규제기간 만료)'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추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케이블 업체 현대HCN과 CMB 등이 매물로 거론된다.

특히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본과 콘텐츠 경쟁력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통신업체들도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덩치 키우기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전망과 비전 제시를 기대한다.

그 동안 섣부른 규제가 국내 사업자에게는 독이 되고 오히려 해외 사업자에게 기회가 된 사례들이 너무 많았다.

면밀한 규제안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 강자들에게 잠식되지 않게 국회서도 정책적으로 뒷바라지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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