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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대화면 즐긴다"… 삼성, CES서 '더 월' 라인업 확대
"집에서도 대화면 즐긴다"… 삼성, CES서 '더 월' 라인업 확대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1.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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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마이크로 LED 시대 열 것" 포문 열어
트루 4K 구현엔 크기·소비전력 해결 숙제 남아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더 월 292형 제품. [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더 월 292형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ES 2020 개막에 발 맞춰 가정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제품이 갖고 있는 한계 때문에 트루 4K·8K UHD(초고선명) 화면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더 월 라인업 다양화로 홈 시장 공략" 의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The Wall)'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무대에서 88형과 150형 더 월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제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표준이 돼 가고 있으며 설치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 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뛰어난 화질은 물론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특징을 가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75·88·93·110형 등 홈 엔터테인먼트 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더 월 제품을 선보이며 일반 가정에서도 최고의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크기·소비전력 한계에 트루 4K UHD 구현 '시기상조'

하지만 삼성전자의 야심찬 포부에도 불구하고 모듈형 LED 디스플레이를 통한 홈 시장 공략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 월 제품이 갖고 있는 크기와 소비전력이란 내재적 한계 때문이다.

한 예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실내용 더 월 IWJ(모델명 LH008IWJMWS/KR) 제품의 경우 806.4×453.6×72.2㎜ 크기, 960×540 픽셀을 갖고 있다.

만약 이 제품으로 4K UHD(4096×2180 픽셀)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가로 4.26개, 세로 4.03개씩 필요하다. 제품을 소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올림하면 결국 4K 화면 구현에 25개를 사용해야 한다. 제품 크기로 환산하면 가로 4미터 세로 2.2미터가 소요되는 셈이다.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의 평균 층높이가 2.3미터 정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벽면을 가득 채워야만 4K UHD 화면을 즐길 수가 있다.

소비전력도 빼놓을 수 없다. 개당 370W에 달하는 소비전력(max)으로 계산하면, 4K 구현에는 최대 9.25㎾ 전력이 필요하다. 평균 소비전력이 아닌 순간 최대 소비전력이지만 1/3의 전력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라도 3㎾에 달한다. 어지간한 중·대형 업소용 에어컨에 필적하는 전력소비량이다.

이런 저런 조건을 종합해 보면 이 제품으로 가정에서 4K 화면을 구현하기란 몹시 어렵다는 결론이다. 또한 사정이 이렇다 보니 4K보다 모듈이 4배 더 소요되는 8K 화면을 가정에 설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가정에서 더 월 제품으로 4K·8K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픽셀 피치를 더 좁혀서 제품 크기를 소형화하고 여기에 소비전력까지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한계 속에서도 150·292형 제품을 공개하는 등 가정용 제품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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