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661개 학교를 대상으로 무선 AP 1만871대를 구축·유지관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이 실시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4차)'을 공고했다.

3년차 맞이하는 학교 무선망 구축

전국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무선망 이용이 용이하지 않아 수업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돼왔다.

학습효과 향상 및 맞춤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돼 일선 학교에 보급중이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부족한 상태라는 게 NIA의 설명이다.

NIA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등·중학교 9210개교(초등 6001개교, 중등 3209개교) 기준, 무선 가능 교실은 평균 2.3실에 불과하다.

학교 무선인프라의 경우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농산어촌 교육여건 개선사업, 시·도교육청 자체구축 사업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여건에 따라 격차가 크고, 운영·관리를 위한 전담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유지·관리가 곤란하다고 NIA는 진단했다.

이에 디지털 교과서 보급, SW교육 활성화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 교육기반을 마련하고 전국 초등·중학교 대상 무선인프라 확충 및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NIA는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는 교육부의 SW 교육 의무화 및 디지털교과서 활성화 계획에 따라 전국 초등·중학교를 대상으로 무선인프라 확충을 추진해왔다.

사업 내용 살펴보니

이번 사업에 참여하려면 전자입찰서 제출 마감일(2월 7일) 전일까지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업체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는 지난해 2월 이뤄졌던 3차 사업에서 소프트웨어사업자 자격 등을 필요로 했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ICT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네트워크 인프라의 하나인 무선통신망 구축을 위해 전문성을 고려한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업은 전국 15개 시·도 3661개 학교에 무선 AP 1만871대, PoE 스위치 구축 및 유선통신망 연계 등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는 PoE 스위치, 무선 AP 등의 연결 구성에 필요한 케이블 및 제반 공사가 따른다.

총사업비는 106억5000만원이 책정됐으며 구축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50일 이내, 운영·유지관리기간은 구축 완료일부터 5년간이다.

이와 함께 학교 무선통신망 운영·유지관리, 관제 등을 위한 관리환경을 학교 무선인프라 기술지원센터 및 시·도교육청이 지정한 통신망 집선기관에 구성하는 것도 포함됐다.

서울·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 등 12개 시·도교육청이 스쿨넷 통합지원센터에 관리환경을 구성해 통합 관리·관제를 한다는 것이다.

대구·제주·세종 등 3개 교육청은 교육청 지정 통신망 집선기관에 관리환경을 구성해 개별 관리·관제하는 한편, 학교 무선인프라 기술지원센터에서도 관제를 할 수 있도록 환경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무선통신망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무선 AP 컨트롤러 등 공동 관제장치를 구축·연동해 통합 운영·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것이다.

학교 무선인프라 기술지원센터와 시·도 교육청간 안전한 통신 및 관리·관제를 위한 전용 통신회선 증설 및 통신인프라 연동도 이뤄진다.

구축된 무선통신망 관련 장치를 학교 무선통신망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개통지원하거나 기술지원센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무선인프라에 대해 5년간 통합관제, 제어 및 유지관리도 사업 내용에 담겼다.

공개경쟁 입찰과 협상을 병행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제안서는 기술평가(90%)와 가격평가(10%)를 통해 종합평가점수를 산출한다.

이에 대해 NIA는 "이번 사업은 용역의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 및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이에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지침에 따라 기술평가 배점한도를 90으로 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박광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