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작동상태 관리
AI 딥러닝 기술로 위험 예측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소방시설관리 시스템’을 구축,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건축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작동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을 한다.
관할 소방서와 해당 건축물의 소방안전관리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PC로 언제 어디에서나 소방시설의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소방시설 작동상태는 빅데이터로 관리된다.
서울시는 관련 데이터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비화재보 및 고장, 오작동 등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관할 소방서에서 해당 건축물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화재보란 화재로 감지됐으나, 먼지나 수증기 등의 원인으로 실제 화재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경우를 말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여부는 인명피해 규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만 현재 서울시 소방공무원으로 점검할 수 있는 건물에는 한계가 뒤따른다. 이에 서울시는 소방시설을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소방시설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방시설의 경과 연수별 주요 관리사항과 소방시설별 내용연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상상황 및 주변 환경, 전기의 안전사용 등 연소확대와 연관성을 지닌 요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위해 기상청·산림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통합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화재의 원인과 연소확대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방침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화재의 위험을 예측함으로써 특정소방대상물의 화재안전등급을 분류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정보는 건물이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시민에게도 공개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실시간 소방시설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소방시설 관리상의 문제점들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건축물 소방안전관리자의 역량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