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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드론 띄운 공사현장, ‘안전·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획] 드론 띄운 공사현장, ‘안전·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1.28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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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실시간 영상 송출
측량·공정관리·원격제어까지
세종 스마트 시티에도 적용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반영
OPGW 철탑·선로점검에 활용
‘드론 활용 촉진법’ 5월 시행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에는 드론을 활용한 OPGW 선로 점검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에는 드론을 활용한 OPGW 선로 점검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사현장에 드론을 띄워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부가 스마트 건설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주요 통신사도 5G 기반 드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공사현장에서의 드론 활용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ICT+건설’ 이종교배 눈길

주목할 만한 것은 통신사와 대형 건설사와의 협력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건설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건설사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현장에 접목시켜 ‘노가다’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한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ICT+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종교배가 탄생했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은 지난해 4월 건설현장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 자동 제어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건설현장 측량용 드론에 SK텔레콤의 영상관제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하는 것이다. 작업자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지에서 드론의 비행경로를 지정해 실시간 건설측량 및 현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기술의 골격이 되는 ‘T 라이브 캐스터’ 솔루션은 5G 및 LTE 망을 통해 드론 영상을 관제센터로 실시간 송출하고, 해당 영상을 다시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드론이나 카메라에 연결하는 ‘T 라이브 캐스터’ 단말 외에 ‘T 라이브 캐스터 스마트’ 앱을 활용하면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현장의 영상을 간편하게 전송할 수도 있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 그룹장은 “향후 5G 인프라가 확충되면 초연결,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더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맞잡았다. 이를 통해 세종시 스마트시티 5-1 생활권 조성현장에 5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양사는 드론을 활용해 측량 및 공정관리를 하고 5G 기술로 각종 중장비를 원격제어 한다. 지능형 CCTV 및 IoT 센서를 활용한 안전관리 환경도 갖췄다.

LGU+는 건설현장 지하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통신망을 스마트건설 현장 전용망으로 구성해 각종 중장비를 차질 없이 제어하고 드론 과 IoT 기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지난해 10월 현대건설과 ‘5G 기반 스마트 건설자동화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5G 건설자동화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현재 40기 이상의 드론을 자사 건설현장에 투입해 측량 및 건설현장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건설용 드론관제시스템 구축

건설사도 드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건설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원격제어를 수행한다. 아울러 4G·5G 통신망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영상관제플랫폼인 ‘CDS.Live’로 영상을 전송함으로써 최대 256개의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드론관제시스템을 통해 건설현장의 공사진행 현황과 안전위험 요소를 원격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건설자재 및 안전시설물의 확인 등에 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드론의 모든 비행정보 이력을 기록해 관리하는 블랙박스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위험상황 발생 시 원인규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을 모든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드론관제시스템 구성 및 세부내용을 바탕으로 총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지렛대 삼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드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통신공사 분야도 드론과 무관하지 않다. 드론을 활용해 시공기술을 고도화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한 예로,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에는 드론 활용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제13장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및 관련공사’ 항목은 광섬유케이블 복합가공지선(OPGW)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고 이에 대한 품을 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론 및 캠코더를 활용해 OPGW의 철탑 및 선로상태를 점검하는 공종에 대한 품셈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장점검 후 촬영영상을 분석해 OPGW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공종 등이 포함된다.

정부도 관계법령을 마련해 드론산업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4월 30일 제정돼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은 드론산업의 육성·지원과 드론 교통관리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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