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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마트폰부터 초지능 6G까지 ‘혁신’은 계속된다
[기획] 스마트폰부터 초지능 6G까지 ‘혁신’은 계속된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1.2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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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장·LTE-A 상용화
ICT 전산업 모바일 중심 재편
u시티 교훈 ”데이터가 핵심”

자율주행∙플라잉카 가시화
모든 전자제품 AI 기본 탑재
2028년 목표…’6G’ 가속페달

2020년이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 자릿수 하나가 바뀌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가고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0년은 ICT산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우리의 일상이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지나온 10년간 ICT산업을 움직인 중요 이슈는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고 향후 10년내 일어날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가늠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2010~2019>

□ 스마트폰, 모바일 빅뱅 불지피다

아이폰의 출시를 알린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손바닥만 한 크기의 휴대폰이 세상을 바꿀 줄 누가 알았으랴.

통화, 문자, 사진 촬영 등이 전부인 줄 알았던 휴대폰은 ‘아이폰’이라는 희대의 아이템을 계기로 모든 것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아이폰은 출시연도가 2008년으로 이미 해외에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우리나라는 피처폰 중심의 견고한 시장장벽과 ‘위피(WIPI)’ 의무 탑재라는 또다른 희대의 넌센스를 거치며 스마트폰으로의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됐다.

다행히 2009년 WIPI 의무 탑재가 폐지되면서 아이폰의 정식 출시가 가속화됐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글로벌 양대산맥 체제가 구축되기에 이른다.

스마트폰이 피처폰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점은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앱을 스마트폰에 자유롭게 설치하고 지울 수 있게 됐다. 즉, 무슨 앱을 깔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의 사용 용도는 무한대로 확장된다.

소비자는 편해졌지만 산업계의 재편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 동영상 재생, 음악 감상, 내비게이션 등등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가능해지면서 PMP,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단말 시장은 급격하게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다.

□ ‘꿈의 이동통신’ LTE-A 상용화

LTE-A에 이르러 모바일 생태계가 급격히 확장된다. [사진=LG유플러스]

꿈의 이동통신이라고 불리는 LTE-A가 2011년 상용화 됐다. 4G 통신으로 분류되는 LTE가 2008년 등장하면서 이동통신 100Mbps 시대가 열렸고 그의 진화된 버전인 LTE-A가 최대 1Gbps 속도를 구현하게 됐다.

1Gbps는 사실상 유선 인터넷과 큰 차이가 없는 속도다. 이는 곧 모바일 환경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해 진정한 모바일 생태계가 구현된 시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마침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하면서 LTE-A도 날개를 달았다. 포털, 금융, 게임, 스트리밍 등 인터넷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분야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수준이 됐다.

당연히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동통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비면허대역 기반이면서 무료인 와이파이의 사용이 덩달아 급증하게 됐다.

이전까지 속도 높이기에 치중돼 있던 통신의 발전은 이때부터 ‘효율’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 기존 하드웨어(HW) 중심의 통신 인프라를 소프트웨어(SW)로 바꿔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등장했고 이는 이동통신과 타산업 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5G로의 전환에 초석이 된다.

□ 융합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 ‘u시티’

u시티는 언제 어디서든(Ubiquitous) 네트워크와 연결돼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로, 2008년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정부주도로 세종, 인천IFEZ, 남양주, 파주, 화성 동탄 등의 신도시가 u시티로 구축됐다.

개념적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지금은 '스마트시티'로 통용된다.

u시티 사업 자체는 실패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지금도 해당 신도시는 u시티로서 다른 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공 데이터의 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도시 데이터를 수집할 인프라는 상당 수준으로 갖춰졌지만 이 데이터를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서비스화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실패에서 배운다고 했던가. 타산업과 ICT 융합의 성패는 곧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귀결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융합 산업은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시티의 구축은 현재진행형이다. u시티의 실패를 거울삼아 융합 산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0~2029>

□ 지상을 달리고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

자율주행의 5G의 핵심 서비스다.

지난해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5G 이동통신은 올해 본격적인 타산업과의 융합을 앞두고 있다.

그간 ICT융합이 꾸준히 시도됐음에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던 것은 통신이 산업계가 요구하는 만큼의 성능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조작이 즉각적으로 결과에 반영되는 ‘제로(0)’에 가까운 지연시간을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5G는 역대 통신기술 중 가장 짧은 지연시간을 발휘한다. 이러한 성능이 가장 유용하게 구현될 분야가 ‘자율주행’이다.

올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상용 차량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유사시 탑승자가 직접 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부분자율주행이다. 운전자를 완전히 배제한 완전 자율주행은 2027년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을 자율주행차가 달린다면 하늘에선 플라잉카(Flying Car)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목적지까지 단숨에 날아갈 수 있는 플라잉카는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형태로 구현된다.

자율주행과의 접점은 플라잉카 조종을 위한 파일럿을 따로 육성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플라잉카 스스로 목적지와 경로를 인식해 탑승자를 운송하는 ‘자율비행’ 형태가 유력하다.

상공은 지상 보다 장애물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기술적인 구현이 더 쉽다는 평가다. 상용화 시기도 완전 자율주행차량 보다 빠른 2025년을 예상하고 있다.

□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여러 산업계에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를 실현할 전망이다. [사진=KT]

2016년 세계 바둑계를 평정한 알파고는 시작에 불과했을 지 모른다. 이제 인공지능(AI)은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어떤 형태로든 인공지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인공지능의 가치는 ‘개인화’와 ‘최적화’로 요약된다.

개인화를 목적으로 하는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 전에 필요할 만한 것을 스스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집 안에 들어서자 조명이 켜지고 선호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알맞은 온도로 보일러가 작동하는 등의 스마트홈이 그 예다.

이전과 차이라면 개인화를 위한 데이터 연산이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내에서 수행된다는 점이다. 이른바 ‘온 디바이스 AI’다.

‘온 디바이스 AI’는 제품 자체가 인공지능으로 작동함으로써 개인화 정보처리에 더 유리하고 보안성은 유지되며 연산에 따른 지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은 특정 산업 및 서비스가 낭비되는 자원없이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을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생산라인 구축과 자원 분배를 실현할 수 있고, 스마트의료에서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 약 처방 등을 인공지능이 제시할 수 있다.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에서는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는 인공지능 기반의 신호체계가, 통신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트래픽 관리가 이미 시도되고 있다.

□ 초지능 네트워크 ‘6G’

5G가 상용화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세계는 이미 6G에 대한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6G는 최대 1Tbps의 전송용량을 지원하며 테라헤르츠(THz)급 대역폭을 사용한다.

특히, 저궤도 통신위성을 연계해 지상 120m 이하에 그쳤던 서비스 고도를 지상 10㎞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곧 드론·에어택시 등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시속 1000㎞ 환경도 지원해 차세대 교통수단인 ‘하이퍼 루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통신망 전체엔 인공지능이 적용돼 자율적으로 트래픽을 조절하며, 미래형 지능 서비스를 위한 ‘초지능 네트워크’가 구현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1년부터 8년간 6G R&D에 약 1조원을 투입해 2028년 세계 첫 상용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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