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비 비중은 낮아
건설 하도급 공사의 원가구성 항목 중 노무비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 하도급 완성공사 원가통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업자가 2018년에 완공한 국내 건설공사 중 하도급 공사에 투입한 원가를 대한전문건설협회의 실적신고 시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9개월 간 원가통계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세부연구를 수행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164건의 하도급 공사에서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0%로 집계됐다. 하도급 공사에서 현장소장, 현장사무원 등 현장관리 인력에 대한 간접노무비는 직접노무비의 9.8%(간접노무비율)를 차지했다.
또한 재료비는 전체의 35.6%를 차지했으며 현장경비 22.3%, 외주비 6.1%의 분포를 보였다. 기계경비는 현장경비의 약 38%로 조사됐다.
이 밖에 수도광열비, 복리후생비, 소모품비, 여비·교통·통신비, 세금과공과, 도서인쇄비에 관한 기타경비는 재료비와 노무비 합계액의 5.5%(기타경비율)를 차지했다.
건설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종합공사에 비해 재료비와 노무비, 현장경비의 비중이 높았다. 이에 반해 외주비의 비중은 낮다는 점에서 직접시공이 이뤄지는 하도급 공사의 특성이 잘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8년 기준 완성공사 원가통계에 따르면 종합공사 비목별 투입원가 구성비율 중 외주비의 비중이 5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료비가 23.0%를, 현장경비는 12.1%를 차지했고 노무비는 7.5%에 머물렀다.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발주자 예정가격 산정 시 하도급 공사의 경비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발주자의 원가계산 시 하도급 공사에 대한 경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