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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고수하던 국방망, LTE 전환 ‘가닥’
와이브로 고수하던 국방망, LTE 전환 ‘가닥’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2.18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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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이통기술 대응 못 해
장비∙부품 수급 문제 불거져

재난망 연동해 커버리지 확보
통합형 단말기 개발도 추진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가 LTE로 전환된다. 와이브로를 고수하던 TICN망이 새 국면을 맞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ICN은 군의 네트워크 중심전 지휘통제체계로서 기존 아날로그 군 통신망을 디지털로 통합해 초고속 유·무선 데이터 전송을 실현하고자 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한화시스템이 육군 1사단에서 진행하는 ‘TICN 체계의 LTE 전환 및 국가재난안전망 연동 사업’을 수주하며 TICN망 고도화에 불을 지폈다.

그간 TICN사업은 업계의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를 고수하며 빈축을 샀다.

사실 와이브로를 채택한 2008년 당시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도유망한 신기술이었다.

하지만 군 통신망 최적화 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업 지연이 발생했고 시장 상황은 바뀌었다. LTE가 대중화되고 최근 5G로 세대교체가 되는 동안 와이브로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와이브로 서비스의 명맥을 이어가던 KT, SK텔레콤은 2018년말 완전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글로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각국 통신사는 와이브로(해외명: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기술 기반이 같은 TD-LTE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된 사업완료 시기가 2023년인 TICN망은 결국 아무도 쓰지 않는 와이브로를 주력으로 삼을 공산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은 와이브로를 적용한 군 통신망이 문제없이 운용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업계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장된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힘들어져 시대가 요구하는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군 네트워크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유사시 물리적 손상에 대한 대비가 가능해야 한데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제품은 장비 및 부품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별개의 군용 제품을 따로 생산하는 수밖에 없다. 단가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구시대 기술의 제품을 비싼 값에 사야하는 격이다.

일각에선 군의 무리한 와이브로 고수가 퇴역장성에 대한 전관예우의 산물이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실제, 몇몇 퇴역장성이 대표로 선임된 업체가 와이브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여론의 부담을 느낀 군은 결국 TICN망을 LTE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공개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재난망과의 연동도 추진될 예정이다. 제한된 통신 커버리지를 재난망을 통해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시스템은 군 주파수를 지원하는 LTE 기지국, 군 주파수 LTE와 재난망까지 동시에 지원 가능한 통합형 단말기 개발 등을 통해 성능개량형 TICN 모델을 사전 구현하고 군 적용 가능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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