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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식 생체인증 기술 관심집중
비접촉식 생체인증 기술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2.2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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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단말 접촉 꺼려
출입통제∙결제 얼굴인식 대세
멀티모달 방식으로 보안성↑
신한카드는 얼굴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 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얼굴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 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신한카드]

코로나19의 확산이 생체인증 트렌드를 바꿔 놓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몸에 닿는 모든 것에 대한 대중들의 경계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현재 출입통제, 근태관리 등에 대중화된 접촉식 생체인증이 아닌 얼굴인식 등의 비접촉식 생체인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접촉식 생체인증은 지문인식이다.

하지만 신체 중 가장 비위생적이라고 알려진 손을 특정 인식기에 지속적으로 접촉해야 한다. 다수의 사람이 하나의 인식기를 계속 접촉하는 데 따른 오염 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문인식이 바이러스의 간접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여러 기업 및 대학들이 비접촉식 인증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얼굴인식이 대세다.

얼굴인식 기술은 그동안 조명과 얼굴 각도, 표정 등에 따라 인식률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그리 선호되는 기술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도입해 이러한 약점을 상당부분 개선했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얼굴 정보를 학습해 눈, 코 주변의 생김새만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지난 11일, LG CNS가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 26곳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사용자가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인식부터 정보 조회, 신분 파악, 출입게이트 개방 여부까지 0.3초만에 이뤄진다. 마스크·안경·화장·얼굴각도 등 현실 속 다양한 제약도 모두 판독하며 정확도는 99%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출입게이트에 설치된 단말기가 얼굴정보 저장 및 분석 과정을 모두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외부 인터넷 접속없이, 서버나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에도 정상적인 동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술은 LG CNS와 AI 전문기업 센스타임이 공동 개발한 ‘얼굴인식 출입통제 솔루션’으로 구현됐다.

사용자 인증에 가장 민감한 간편결제 업계는 비접촉식 생체인증 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와의 협력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얼굴을 한 번 등록하기만 하면 이후 카드나 휴대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페이스 페이’가 지원되는 매장에서 얼굴인식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결제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면 향후 무인점포의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특정 부위가 아닌 신체 자체가 인증 수단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체의 뼈, 근육, 지방, 혈관, 혈액 및 체액 등 구성요소가 개인마다 다르고 복잡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신호체계로 전환해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체 부위 어디든 미리 등록을 해 놓으면 인증대상의 해부학적 특성을 모델링하면서 개인 식별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의식적으로 손끝이나 얼굴을 센서에 가져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잡거나 의자에 앉는 등 인증을 위한 행동을 따로 하지 않고도 인식이 되는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접촉식 인증기술이 비접촉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비접촉식 기술은 이미지 판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인식률 제고 및 탐지 오류 개선 등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인증 방식을 2가지 이상 채택하는 멀티모달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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