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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스마트시티 대안 ‘스마트빌리지’ 급부상
정체된 스마트시티 대안 ‘스마트빌리지’ 급부상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3.02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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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스마트시티 사업
투자대비 수익↓...기업 참여 부진

인구감소∙고령화 직면한 농어촌
스마트 기술 활용가치 더 높아

삼척시∙무안군 시범마을 ‘주목’
특화 서비스 개발 40억 투입
스마트빌리지가 일손부족과 고령화에 신음하는 농어촌 지역을 살리고,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빌리지가 일손부족과 고령화에 신음하는 농어촌 지역을 살리고,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농어촌 지역을 스마트화 하는 ‘스마트빌리지(Smart Village)’ 사업이 기존 스마트시티의 당면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빌리지는 도시가 아닌 농어촌의 소규모 지역공동체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특성에 최적화된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주로 유럽 국가에서 추진하는 모델로,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독일의 ‘디지털 빌리지’, 이탈리아의 지역 혁신 서비스, 프랑스의 ‘호혜협약’ 기반 도시-마을 협력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고도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도시 단위 개발에 집중한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와 대비된다. 하지만 스마트시티는 10년 이상 진행된 국가적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스마트시티를 스마트빌리지 사업과 비교해 근본 취지부터 다시 정립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도시 보다 스마트 서비스의 활용가치가 높은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시티의 가장 큰 문제는 투자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입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확실한 수익모델이 확립된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계륵’이 아닐 수 없다.

과거 u시티 사업에 참여했던 한 기업은, 큰 수익을 차치하고서라도 민간의 사용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레퍼런스만 확립된다면 차후 해외 진출 등에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해당 스마트 서비스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데다, 알더라도 굳이 이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스마트시티가 마을 단위의 ‘빌리지’로 축소된다면 이러한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도시 대비 투자 규모가 작아 부담이 덜하다. 마을 단위 서비스이기 때문에 홍보가 수월하고 사용자의 피드백도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무엇보다 농어촌 지역이 직면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해결에 스마트 기술이 안성맞춤이다.

스마트팜 등을 적극 도입해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센서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 등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생활용품 주문, 교통편 호출 등의 서비스도 노약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각종 편의시설이 충분한 도시 거주민들에게 스마트시티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서비스일 수 있지만 농어촌 주민에게는 전에 없던 생활의 편의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공적인 스마트빌리지가 하나 둘 모여 최종적으로 도시를 이루는 게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스마트빌리지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해 6월, 강원 삼척시 근덕면과 전남 무안군 무안읍을 스마트빌리지 조성 사업지로 선정하고 총 40억원을 투입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척시 근덕면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에너지 혁신 마을’을 표방한다.

신재생에너지 마을관리 서비스로 공용주차장 일대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량과 노인복지회관의 지열 에너지 현황을 예측하고 관리한다.

마을지킴이 드론 서비스로 고화질 영상촬영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산불 감시, 범죄, 해안가 안전사고 등의 자율비행 영상관제를 추진 중이다.

무안군 무안읍은 ‘체험장 기반 참여형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를 구축한다.

드론이 농어촌 경작지를 자율 비행하면서 취득한 영상정보를 분석해 농작물 생육상태를 지역 농민에게 제공하며, 양방향 소통 어르신 돌봄 서비스로 독거노인과 복지사 간 정보 소통, 가정 내 온·습도와 움직임 데이터 등 정보를 수집해 건강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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