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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업체 마스크 부족 문제 해결해야
공사업체 마스크 부족 문제 해결해야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3.09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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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마트 입구에 행렬이 구불구불 끝을 모르게 이어져 있다.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다.

얼굴을 덮은 마스크 사이로 하얀 김이 새어 나온다. 이들은 판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많이 살 수도 없다. 개인당 서너개씩!

대기 줄 마지막 사람들까지 물품이 돌아갔을지는 알 수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진과 글로 전해지는 마스크 구매 대기자들의 모습이다.

커뮤니티 댓글 중에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식료품 부족으로 곤란을 겪는 베네수엘라를 떠올리게 한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있다.

최근 '우한폐렴'으로도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마스크는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감염자가 기침할 때 미세한 침방울들이 수천개식 코와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그 입자에 포함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 감염이 일어난다.

따라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미세입자 여과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게 의료인들의 조언이다. 의사들은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공간 등 밀폐환경에서 착용이 필요하다고 특히 강조한다.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행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행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정부는 환기가 잘 되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거나, 써야 할 경우에도 면 마스크 정도면 충분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무회의에서 방진 마스크를 쓴 대통령 이하 국무위원들의 모습이 청와대 웹사이트에 사진으로 게재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 요인들부터 공조 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써야 할 때는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솔선수범해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겠느냐 하는 논리다.

국내에서 마스크를 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했던 정부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보통신업계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는다.

특히 고객과 대면 작업이 불가피한 업체들의 목소리가 크다.

인터넷·CCTV 등의 설치 및 유지관리 업체 근로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가 더러울 경우 고객 클레임이 접수되기 때문에, 날마다 새 것을 사용하다 보니 부족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해당 업체 CEO들은 구입해 둔 마스크가 동이 나고 있다며, 수급이 쉽지 않아 여간 곤란한 게 아니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아울러 운 좋게 얼마간 물량을 받아오더라도 몇 곱절이나 뛴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청와대조차 해결을 못 하는 문제인데 무슨 묘수가 있겠느냐"는 업계 관계자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자신도 나라도 해결 못 하는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은 격양돼 있다.

정부는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스크 확보는 이제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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