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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4년만에 뒷걸음질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4년만에 뒷걸음질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3.0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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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2047달러…1년새 4.1%↓
저성장·원화약세에 감소

명목성장률, 실질 밑돌아
연간 GDP디플레이터 역성장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2047달러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 1인달 GNI는 3735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지만 환율이 연평균 5.9% 상승(원화 약세)한 영향으로 달러화 기준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7년이 처음이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914조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어났다. 외환위기 시기인 지난 1998년 -0.9% 이후 가장 낮은 증가다.

미달러화 기준으로 보면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명목 GDP가 전년대비 4.6% 감소한 1조 6420억달러를 나타냈다.

명목 GNI도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지난 2018년 5조원에서 지난해 17조7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명목 GDP 성장률보다 높은 1.7%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를 보였지만 지난 1998년(-1.6%) 이후 가장 수준이다.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2010=100)는 0.9%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34.6%로 전년(35.8%)보다 1.2%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31.4%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1.0%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지난 2012년 34.5% 이후 7년 만에 최저, 국내총투자율은 지난 2016년 30.1%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한은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를 연 2.0%로 발표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한은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건설업의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둔화돼 전년대비 2.0% 성장했다"며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건설투자 감소세가 완화됐으나 수출 및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의 감소폭은 확대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실질 GNI는 실질 GDP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0.3% 증가에 그쳤다. 지난 1998년 -7.7% 이후 가장 낮은 증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3%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1.8%포인트), 건설투자(0.7%포인트), 민간소비(0.2%포인트) 등은 상향 수정됐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보다 줄더라도 3만달러 이상은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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