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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탈통신 드라이브…ICT 지형 바꾼다
이통업계 탈통신 드라이브…ICT 지형 바꾼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3.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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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기업 변신’ 선언
모빌리티 등 B2B사업 집중

SKT, SKB·티브로드 합병
산업 전방위적 협력 추진

LGU+, 미디어·콘텐츠 주력
LG헬로비전 시너지 창출 기대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도 5G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상승 등 초기 신규 네트워크 도입으로 인한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가 정체된 유·무선 통신 사업 대신 비통신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5G 시장 경쟁 안정화와 기업간거래(B2B)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익 확대는 물론이고 미디어부문 및 비통신부문 성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

KT는 ‘탈통신’을 내세우며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기업 간 거래(B2B) 분야 먹거리 마련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의 AI/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서를 신설, 5G·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과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달 KT는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산·학·연 얼라이언스 ‘AI 원 팀(One Team)’을 결성, AI 기업 변신의 신호탄을 쐈다.

KT와 파트너 기업·기관들은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 국내 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또 현대중공업지주를 통해 업계 실무자들의 혁신적인 AI 관련 기술 적용사례 발굴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KT는 5G 상용화 이후 전망이 밝은 B2B 사업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KT는 150개의 B2B 사업사례와 현대중공업지주,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총 53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1월엔 삼성서울병원과 5G망을 활용한 혁신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구축, 스마트병원 사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 기관과의 스마트시티·에너지 사업에서도 협력 사례를 늘려왔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G B2B, 빅데이터 기반의 AI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팩토리는 물론 스마트시티, 커넥티드 카 외에도 병원, 군 영역 등 전방위 분야에서의 사업 모델 발굴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

SK텔레콤 미디어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4월 30일 출범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SK텔레콤이 탈통신, 뉴 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9월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인 푹과 옥수수의 통합을 통해 '웨이브'를 출범시키면서 OTT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웨이브는 방송3사의 실시간 방송 및 콘텐츠 경쟁력에 SK텔레콤의 플랫폼·서비스 역량을 더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토종 미디어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카카오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했고, 하나금융그룹과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위해 '핀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통신사들과 손잡고 e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2018년 보안 사업을 강화한 이후 지난해에는 미디어 부문을 강화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함께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도 설립했다. SK텔레콤 내 관련 사업부를 분사하고, 헬스케어 사업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뤄졌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통신과 미디어·콘텐츠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유료방송 기업과의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LG헬로비전 인수,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유료방송 M&A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로 편입된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케이블TV와 알뜰폰의 실적을 정상화하고, 렌털 등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국 기가인터넷 서비스 지역 비중은 기존 30%대에서 99%로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임차해 중복되는 망 투자 비용을 줄이고 가입자 편의를 높였다. LG헬로비전의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입자가 기존 KT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의 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

국내 케이블TV·알뜰폰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말 LG그룹으로 편입됐다. 최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LG헬로비전은 기존에 보유한 ‘1등 DNA’와 LG유플러스의 사업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강화했다. 전국 기가인터넷 서비스 지역 비중을 기존 30%대에서 99%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중복되는 망 투자 비용을 줄이고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화질도 개선했다. 이달부터 헬로tv의 모든 실시간 채널 화질을 고해상도(풀HD)로 높였다. 표준해상도(SD)로 제공하던 채널을 풀HD로 전환해 풀HD 채널 비율을 100%로 확대했다.

지역 채널 투자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재난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지역 현안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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