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소통으로 스트레스 해소
코로나19 사태로 휴가·외박 등의 제한을 받는 국군 장병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군이 한시적으로 허용 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출타가 통제된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책의 하나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영상통화는 평일 일과 후 및 주말 동안 부대 내의 통제된 장소에서 보안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시행된다. 장성급 지휘관 판단 하에 부대별로 영상통화 허용시간과 장소를 지정해 실시하는 구조다.
전 장병의 출타통제, 선제적인 예방적 격리조치 등을 장기간 시행해 온 상황에서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고립감을 해소하고 가족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병사들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친구들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게 돼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적인 부대관리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
한편, 국방부는 가족들과 영상통화 한 장병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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