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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ICT·과학기술계 출신 후보 희비
21대 총선, ICT·과학기술계 출신 후보 희비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4.1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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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이상민·노웅래 당선
양향자·이용우·윤영찬 눈길

야당은 김은혜·박대출 통과
장관출신 유영민·김영환 고배

21대 총선 결과, 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합쳐 안정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특히 이번 총선에 출마한 ICT, 과학기술 분야 인사들은 20대 총선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국회의원 중 변재일, 이상민 의원 등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지만 ICT 인사 등용문이었던 비례대표에서는 극소수만 생존했다.

■여당 다선 의원 주목

여당 중에서는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5선 고지에 올랐다.

변재일 당선인은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를 제쳤다.

변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상임위에서 활약해온 대표적 ICT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4년 제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 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는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4선 중진의원으로 성장했다.

변 의원은 중소 정보통신공사업체를 보호하고 양질의 시공품질을 확보해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부당 하도급 대금 결정, 저가 낙찰 등 불공정 행위 금지 조항과 공사 원가 계산 시 법정 부담 보험료를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과학기술특별위원장겸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의원이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5선 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국가적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세계적 바이러스연구소 설립 추진 △갑천재창조 프로젝트 등의 공약을 꼭 실행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20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됐다.

또한, 경기도 성남시중원구 선거구에서는 네이버 부사장과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윤영찬 후보가 당선됐다. 윤영찬 후보의 경우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포털 기업인 네이버의 부사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정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경기도 고양시정 선거구에 나선 이용우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용우 후보는 여당의 영입인재로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는 6선의 천정배 민생당 후보를 꺾고 21대 국회에 입성한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당선인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양 당선인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차관급), 민주당 일본경제침략 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 경력을 이어왔다.

이 밖에 20대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이원욱 의원, 박광온 의원이 당선됐다.

■야당 인물난 심화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경우는 ICT 분야에서의 인물난이 심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선거구에서 김병관 후보를 꺾은 김은혜 후보가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ICT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인 출신으로 KT에서도 미디어전략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미디어전문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박대출 의원은 3선에 성공했다. 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은 ICT, 과학기술 전문가 출신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미디어 분야에서는 야당 의원으로서 강하게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전문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13번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영 후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출신으로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테르텐’을 운영해오던 여성 벤처기업인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지낸 데 이어 기술벤처 투자모임 ‘Y얼라이언스’를 설립해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미래통합당에는 금오공대 교수인 김영식(경북 구미을)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

정의당의 비례 1번인 류호정 당선인은 게임업계 출신으로 현재 정의당에서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21대 최연소 국회의원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하지만 류 당선인은 대리 게임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쉬운 낙선자 속출

또한,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유영민 후보는 부산 해운대갑에 20대에 이어 연속 출마했지만, 또 다시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유영민 후보는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기정통부 장관 재직시에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이끌어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후보도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병관 후보는 IT 기업 웹젠 CEO 출신으로, 기관·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익 보호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보안 분야에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KT 전무를 역임한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과방위 소속 외에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고 여러 당을 전전했던 통합당 김영환 후보자도 낙선했다.

과방위에 몸을 담았던 민주당 박경미 의원, 통합당 정용기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진 의원은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인사도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출신으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원인 김성태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됐다.

KT 출신의 ICT 전문가인 송희경 의원은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송 의원은 정보통신공사 설계·감리 시장진입 규제를 완화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건축물 정보통신설비 공사 설계·감리 자격을 정보통신용역업자에게도 부여하는 게 골자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건축사만이 설계·감리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용역업자가 건축사로부터 저가 하도급을 받아 설계·감리를 대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전기, 소방 공사 등 다수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에게 자격을 부여한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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