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서비스도 탄력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비대면(언택트) 비즈니스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안정 이후에도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참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6일 발표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에 따르면 최근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원격진료,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등 비대면 사업 수요가 늘면서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컨설팅기관 이오 인텔리전스(EO Intelligence) 따르면, 금년 2월 3~16일 기간 중국의 약 1800만 개 기업 및 3억 명의 인원이 온라인으로 근무한 것으로 추정되며,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근무 및 교육 플랫폼 딩톡(Ding Talk)은 3월 중 하루 최대 1억 명 이상이 2000만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온라인 교육도 빠르게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육 서비스 기업 신동방은 1월말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97만 명 이상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원격진료 서비스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춘절 기간 중 중국 주요 온라인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 명에 달했다.
야채·수산물 등 오프라인 매장 구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젊은 세대, 일부 계층부터 시작된 언택트 산업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장년층, 일반 가정을 파고들며 관련 산업의 추가적인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기업들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원가절감, 디지털 근무환경 체계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무인시스템, 사무자동화 도입 속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교육 분야도 기존의 온라인 교육을 넘어 스마트 홈트레이닝, 영상 스트리밍, 클라우드 게임 등 홈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 전반으로 수요가 덩달아 증가가 예측된다.
박민영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지부장은 "앞으로 언택트 산업이 일상화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