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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안전관리, IoT가 담당한다
공사현장 안전관리, IoT가 담당한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4.24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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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도입
포스코건설, 스마트 상황판으로 현장정보 공유
대우건설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작업자의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건설 공사현장에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활발히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현장의 동바리 붕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해 무사고 준공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바리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구조물을 일시적으로 받쳐주는 가설지지대를 말한다.

동바리 붕괴사고는 지지력 부족, 지반조건, 설치과정 불량일 경우 주로 발생하며, 동바리가 붕괴되면 건축물의 보, 슬라브와 같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를 타설 중이던 작업자가 추락하거나 매몰되는 등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은 동바리에 무선 계측 센서를 설치해 타설 중 동바리의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관리자가 시스템 동바리의 실시간 위험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붕괴 위험을 감지해 작업자를 대피시키는 것 외에 동바리 상태를 정상, 주의, 위험, 붕괴와 같이 4단계로 구분해 붕괴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게 한다.

시스템 동바리의 상태가 ‘위험’ 단계에 도달하면 관리자는 타설 위치, 방향 및 속도 등을 조절함으로써 붕괴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바리의 계측값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타설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대피하도록 지시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시스템에 사용된 계측 센서의 무선화에 성공했다. 비전문가 작업자도 계측 센서를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원터치 방식의 체결장치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 및 계측이 용이하다.

열악한 현장 조건에 견딜 수 있도록 방수, 방진, 온도보상 기능을 탑재해 내구성도 뛰어나게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2016년부터 경희대 체육관 현장, 의왕 장안택지 조성 현장 등 다수의 현장에 적용해 무사고 준공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현장, 평택 용죽 지하차도 현장,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현장 등에 적용해 시공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Smart Safety Solution)’을 운영 중이다.

사무실 상황판과 함께 연동되는 ‘스마트 상황판’이 현장 관리자들의 스마트폰에 탑재돼 카메라, 드론, CCTV,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비상상황에는 전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도 있다.

즉, 사무실과 현장, 전 현장의 관리자들이 동시동보로 안전정보를 공유해 상호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가 현장의 고위험 상황, 불안전한 근로자 행동, 부당침입 등 불안전 요소를 발견하면 관계자에게 알람이 가고 인근 혹은 전 근로자들에게 경고방송과 함께 안전수칙준수 메시지가 즉각 발송된다. 다국적 근로자들을 위한 중국어·베트남어로도 송출된다.

타워크레인 카메라로 보기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우며, 지하 작업과 같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이동형 스마트 영상장비로 현장내 안전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살핀다.

밀폐된 공간에는 가스센서와 신호등형 전광판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스마트 상황판에 가스농도를 전송하고, 위험상황을 감시한다. 유해가스가 허용농도를 초과하면 현장에서는 환기시스템이 자동 작동하며 근로자에게는 전광판 경고와 스마트폰 알람이 전달돼,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현장내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개구부에 부착된 센서는 개구부가 비정상적으로 개폐됐을 때 담당 관리자의 스마트폰에 알림은 물론 인근 근로자에게 경고음을 보내 위험상황을 알린다.

포스코건설의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은 현재 ‘더샵 군산 디오션시티’ 공동주택 현장에 시범 적용 중이다. 업체 측은 향후 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안전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규칙의 안전관리비 항목에 무선통신 및 설비를 이용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운용비용을 추가, 건설현장에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장비의 도입을 가능케 했다.

지난해 4월부터 공공공사는 ‘공공공사 추락사고 방지에 관한 지침’에 따라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민간공사도 스마트 안전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발주자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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