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업실적 공표
총 8조1612억…9.2% ↑
상위 12개사, 31.2% 차지
도화엔지니어링 전체 1위
문엔지니어링 비건설 19위
지난해 정보통신 부문의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은 3939억4900만원으로, 전년도 3621억8100만원 대비 약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엔지니어링 사업 수주실적’ 결과를 공표했다.
엔지니어링협회는 휴·폐업 상태에 있는 기업 등을 제외하고, 유효 모집단 6018개사 중 수주실적 신고를 완료한 398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집계했다.
5년간 수주액 연평균 7.50% 증가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엔지니어링 전체 수주액은 8조1612억원으로 전년도 7조4724억원 대비 9.22%(69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전체 수주액은 연평균 7.50% 늘었는데, 그 중 국내 수주액은 연평균 6.6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도의 경우 해외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5년간 연평균 해외 수주 증가율을 17.99%로 끌어올리는 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을 기술부문별로 살펴보면 상·하수도 및 도로·공항·도시계획 등 SOC 중심의 건설부문은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거둬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정보통신·화학 등 비건설 부문의 실적은 약 3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0.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건설 4조4013억원 △화학 7090억원 △원자력 6752억원 △기계 5660억원 △환경 4810억원 △정보통신 3940억원 △전기 3749억원 △기타 5,599억원 등의 분포를 보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건설부문은 전년대비 총 5865억원 증가해 전체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건설부문의 전년대비 실적 증가분은 국내 4516억원, 국외 1349억원이다.
비건설 부문의 실적은 전년대비 102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와 환경, 원자력 등 3개 기술부문의 실적이 감소했으나, 화학 등 11개 부문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비건설부문의 경우 해외 수주실적이 4543억원 감소한 게 두드러졌다. 상위 업체가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 같은 감소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엔지니어링 해외 실적은 전년대비 29.1%(3194억원) 줄었다.
상위 대기업에 실적 편중 되풀이
수주실적이 상위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은 올해도 되풀이됐다.
상위 100개사의 수주실적 점유율은 64.4%로 전년도 67.6% 대비 3.2%p 감소했으나, 상위 12개사의 점유율이 약 31.2%(수주액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실적이 여전히 대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규모별 기업 분포를 살펴보면 5억원 미만을 수주한 기업은 1562개사로 전체의 54.6%를 차지했다. 또한 △5억~50억원 1082개사(37.8%) △50억~300억원 176개사(6.1%) △300억원 이상 43개사(1.5%)의 분포를 보였다.
이처럼 수주규모를 놓고 봤을 때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약 98.5%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수주실적을 보면, ㈜도화엔지니어링이 4469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전력기술㈜이 3784억원으로 2위, 현대엔지니어링㈜은 3264억원의 실적을 거둬 3위에 올랐다.
비건설부문의 순위만을 따로 살펴보면 한국전력기술㈜이 1위, 현대엔지니어링㈜이 2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 엔지니어링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주요 기업의 순위를 보면 문엔지니어링㈜이 19위에 올랐고, △대영유비텍㈜ 34위 △㈜안세기술 61위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 밖에 사업영역별 실적비율을 보면 상세설계가 3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시험·조사 12.1% △기본설계 11.7% △평가·분석·자문 8.4% △기본계획 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에 공표된 실적결과와 업체별 순위는 1년간 발주처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