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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산업계 마스크 부족에도 해외 지원 확대 논란
[이슈] 산업계 마스크 부족에도 해외 지원 확대 논란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5.08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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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마스크 우수성 홍보 목적
지원기준·수급상황 따져 순차 지원

고객 대면 업무 정보통신공사업계
수급 곤란 여전… "산업계 공급 우선해야"
마스크를 착용한 기술자들이 통신 관련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KT]
마스크를 착용한 기술자들이 통신 관련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KT]

국내 산업계가 마스크 수급에 곤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인도적 목적의 마스크 해외 지원 확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의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마스크의 우수성과 'K-방역모델'을 해외로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생산 마스크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한 약국 앞 줄서기가 사라지는 등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고, 시민 대다수가 인도적 목적으로 마스크를 해외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현재 우리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국가가 약 70여개국에 달한다며, 해당 국가에 대한 마스크 공급이 인도적 목적의 지원 기준에 적합할 경우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마스크 수출은 현행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여전히 금지된 상태"라고 강조하면서도 "향후 해외거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 공급 이외에도, 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한 수요에 대해서도 인도적 목적에 해당할 경우 해외공급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질병 추가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국내 마스크 비축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지원 계획은 섣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객 대면 작업을 하고 있는 서비스업 업체들이 마스크 수급 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보통신공사업체 중 인터넷, CCTV 설치 및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기업 CEO들은 "마스크 가격이 갑절이나 뛴 상황에서 수급조차 쉽지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우 마스크 지원을 받는 사례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자체적인 상품·서비스로 대기업과 경쟁하는 중소규모 업체들에겐 마스크 수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CEO는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한 보건용 마스크를 활용해 고객 방문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스크 비축은커녕 당장 사용할 마스크조차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이 필수적인데도 마스크 수급조차 여전히 곤란한 상태"라며 "국내 마스크 보유분이 넉넉해져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해진 다음 해외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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