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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에 와이파이·내비게이션… 똑똑한 바닷길 만든다
선박에 와이파이·내비게이션… 똑똑한 바닷길 만든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5.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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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LTE 라우터 설치
해상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평균 20~30Mbps 구현

해양교통안전공단
e-내비게이션 단말기 공급
해양안전 관리체계 갖춰
통영시가 관내에서 운행하는 여객선·도선에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설치했다. 통신 장비는 방수 방염용 함체로 보호해 염분이나 습기에 견딜 수 있다. [사진=통영시]
통영시가 관내에서 운행하는 여객선·도선에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설치했다. 통신 장비는 방수 방염용 함체로 보호해 염분이나 습기에 견딜 수 있다. [사진=통영시]

정보통신기술(ICT)이 해양분야에서 시민들의 편의 증진 및 선박 항해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LTE 라우터를 이용한 선박 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이뤄져 바다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해 e-내비게이션 단말기에서 지능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바다에서 공공와이파이 쓰세요"

경남 통영시는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공공와이파이존을 육지에 이어 바닷길에도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통영시 관내 섬을 찾는 관광객 및 도서 주민이 장시간 여객선 승선에 따른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데이터 요금 부담을 줄여 누구나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의 핵심은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20여척의 여객선·도선에 구축하는 것이다.

통영시는 선박 규모와 승선인원에 따라 선박마다 1~2대의 LTE 라우터 장비를 설치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라우터가 해상에서 평균 20~30Mbps 정도의 속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와이파이 통신을 담당하는 무선 엑세스포인트(AP)는 라우터와 1:1로 연결했다.

이는 백홀 기능을 담당하는 라우터에 통신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려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병목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게 장비 설치를 수행한 KT의 설명이다.

AP에는 특정 사용자가 트래픽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QoS(Quality of Service) 기능도 적용했다.

아울러 공공와이파이 설비는 방수·방염용 함체로 보호했다. 염분과 습기에 상시 노출되는 해양 특성에 대응한 것이다.

이들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설치하는 데 쓰인 1억5000만여원의 예산은 KT가 전액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의 경우 통영시가 월 3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LTE 상품을 KT와 5년간 약정으로 계약해 사용요금을 매월 지불하는 구조다.

통영시는 올해 안으로 버스정류장 및 3개 도서 공영버스 11대, 소규모 관광지 등에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추가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영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버스 정류장, 버스 차량 내 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와 섬에 들러 관광을 즐길 때에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올해 통영에서 개최되는 섬의 날 행사 등 통영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을 위해 공공와이파이 객실을 제공함으로써 시민행복을 위한 신뢰행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선박 안전항해 돕는 바다 내비 보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3월 카네비컴 컨소시엄과 e-내비게이션 선박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내비게이션은 국제해사기구가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 저감 및 선박·항만 효율 증진을 위해 지난 2014년에 채택한 차세대 해양안전 종합관리체계다.

e-내비게이션 체계에 사용되는 LTE-M은 연안에서 100㎞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포항~울릉 간 실해역 시험을 통해 100㎞ 해역까지 최고 75Mbps, 평균 10Mbps의 통신 속도를 확인하는 등 LTE-M망의 효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KOMSA는 계약을 통해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국내 선사에 e-내비게이션 선박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카네비컴 컨소시엄이 개발한 e-내비게이션 단말기는 표시장치와 LTE-M 송수신기로 구성돼 있어, LTE-M을 통해 선박의 운항 및 해상교통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선박에서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수부는 e-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조기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e-내비게이션 선박 단말기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이 보급되면 해상에서도 육상처럼 자유롭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선박의 최적항로를 검색하여 연료비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바다에서도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므로 바다를 이용하는 체감 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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