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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 도입한 KOREN...네트워크 운영 패러다임 대전환
SDI 도입한 KOREN...네트워크 운영 패러다임 대전환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5.1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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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국산화…외산 종속 탈피
포털 기능 강화해 이용기관 증가

관리자의 장비 운영 숙련도 보다
SW 엔지니어링 능력 더 중요해져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KOREN)이 하드웨어(HW) 중심의 인프라 종속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유연한 네트워크로 탈바꿈했다.

KOREN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하고 있는 광대역 연구시험 전용망이다. 산∙학∙연이 상용망에 적용하기 어려운 미래네트워크 기술을 시험 · 검증하고,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NIA는 최근 관련 보고서를 통해 KOREN이 3년에 걸친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SDI: Software Defined Infra) 전환 작업을 완료하고 네트워크 자원의 구축비 및 운영비를 대폭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간 KOREN은 2017년을 기점으로 4개 접속점(서울, 판교, 대전, 수원)에 10G 화이트박스를 설치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망으로 시범 구축하고 SDN 제어 환경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서버를 설치했다.

2차년도에는 10G 화이트박스를 전국 10개 접속점으로 확산하고, 수도권에는 대용량 트래픽 수용을 위한 100G 화이트박스를 도입했다.

IP-SDN 컨트롤러는 망 안정성을 고려해 이중화 했으며 2개 접속점을 동일한 도메인으로 구성해 5개 지역(서울, 판교, 대전, 대구, 광주)에 컨트롤러 이중화를 설계했다. 아울러 SDI 통합포털 개발을 개시해 이용기관들이 포털을 통해 KOREN SD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3차년도에는 SDN 기능 업그레이드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가 도입돼 서울∙판교 지역 가입자들이 vNAT, vDHCP, vFW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NIA는 KOREN의 SDI 도입으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내 기술력이 강화된 것이 꼽힌다.

과거 KOREN은 국산장비의 경쟁력 한계로 외산장비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고, 운영을 통한 피드백은 외산벤더에서 제공하는 수동적인 패치가 전부인 종속적인 인프라 구조였다.

이에, 외산HW의 장벽을 국내 기술의 개방형 SW와 HW를 도입함으로써 운영의 피드백을 통한 국내 기술협업 구조로 재편했다.

서비스 이용기관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SDI 포털의 기능을 향상시킨 것이 주효했다.

2019년말 기준, 이용기관은 88개로 KOREN 고도화 전 대비 26%가 증가했다.

이용기관들은 개별 이용자에게 가상머신(VM), 스토리지 등 많은 SDI 자원을 배포∙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65개의 가상자원을 배포했다.

급격히 변한 인프라를 관리하기 위해 기존 네트워크 운영자의 역량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과거에는 벤더에서 도입한 장비의 운영기술 숙련도가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역량 척도였다면, 이제 SW 엔지니어링을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프로그래머블 능력이 중요한 척도가 됐다.

NIA는 SDI 인프라를 한번 구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SW와 같이 끊임없는 개발 및 개선으로 전체 운영업무의 효율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지난 3년간 축적된 SW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개발과 통합운영을 추진한다.

KOREN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능형 자율 네트워크 구현에 가장 핵심요소인 KOREN 데이터 수집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SDI 운영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져 운영자들의 운영 데이터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네트워크에서 발생시키는 트래픽 데이터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NIA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와 시험검증을 지원하는 미래통신망으로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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