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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가융합망의 역할과 방향
[ICT광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가융합망의 역할과 방향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5.2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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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탁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가융합망구축실무추진단 단장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방대본 발표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 생활에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Online)’과 ‘언택트(Untact)’를 합친 ‘온택트(Ontact)’ 바람이 불면서 영상회의, 온라인 교육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큰 호응을 받는 것이 재택근무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시적으로 도입하였다. 하지만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근무형태로 주목하고 있다. 트위터사의 CEO 잭 도시는 “재택 근무는 이제 ‘뉴 노멀’”이라며 영구 재택근무를 선언했을 정도이니 앞으로 재택근무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온택트 혁명’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정보통신 인프라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서비스들이 거침없이 개발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통신망 마비를 우려해 유튜브와 같은 주요 콘텐츠 사업자에게 서비스 품질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보면 정보통신인프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멀리서 찾을 필요없이 국가융합망에 해답이 있다. 국가융합망은 각 부처 행정기관이 개별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정보통신망을 통합하여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하는 것이다. 현재, 정부부처 정보통신망은 각 기관의 수요와 목표에 따라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보통신실에 있는 각종 서버, 전산 장비 등 정보자원(HW/SW)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통합하였듯이 국가융합망이 개별통신망을 통합하는 것이다.

통합함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첫째, 국가융합망 구축을 통해 각종 정보통신망 정책을 일원화하여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각 기관별 목표에 따라 정책을 수립하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기존에는 각 기관별 수요조사를 하고 여유 대역폭을 확보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가융합망에서 全 기관의 대역폭 수요를 파악하고 최적의 대역폭을 확보하게 된다. 대부분의 수요가 신규서비스, T/F 신설, 현안사항 등 일시적인 대역폭 증설이다. 융합망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 정보통신망 정책을 일원화하여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것이다.

둘째, 정보통신망의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가능하다. 현재 각 기관별 통신망 규모가 달라 할인율이 천차만별이었다. 규모가 큰 기관은 많은 할인을 받고, 규모가 작은 기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규모에 따라 다른 할인율을 받는 것은 시장경제에서 당연한 결과이지만, 정부 전체를 보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정보통신망을 하루빨리 통합해야 할 것이다.

셋째, 사업자 이원화로 정보통신망 생존성이 강화된다. 지난 ’18년 아현국사 화재사건을 교훈삼아 全 구간 통신장비·회선·노드를 사업자 이원화 방식으로 구축하여 통신재난에도 끊김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가융합망이 각종 온택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나아가 정부부처 정보통신망의 일원화된 정책수립 등으로 정보통신인프라의 선구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 혁신의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배가 필요하다. 배가 부실하면 침몰하기 마련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하지 않는가. 부족한 점을 찾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국가융합망이 온택트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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