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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011'...SKT, 2G 서비스 6일부터 폐지
'아듀 011'...SKT, 2G 서비스 6일부터 폐지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6.15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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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폐지 신청 승인
망노후화에 따른 위험 주요인
LG유플러스도 폐지로 ‘가닥’
30㎒ 주파수 활용 귀추 주목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SKT 2G 서비스 종료 승인 관련 브리핑에서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SKT 2G 서비스 종료 승인 관련 브리핑에서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내달 6일을 시작으로 27일 완전히 종료된다. 종료 승인의 주된 요인은 망 노후화와 이에 따른 이용자 안전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SKT의 2G 서비스 폐지 신청 건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승인 기준은 서비스의 안정적 유지 가능성이었으며, 더 이상 안정적 서비스가 어렵겠다고 판단해 2차례 반려와 4차례의 현장점검을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SKT의 2G 서비스는 최근 3년간 교환기 고장 132%, 기지국·중계기 고장이 139% 증가하는 등 25년간 운영한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이 급증했다.

여기에는 부품 조달 어려움이 주된 원인이 됐다. 장비 모듈에 들어가는 칩셋이나 부품 제조사들이 폐업해 조달이 불가능한 부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비별 이중화율도 20% 미만으로 저조해 2G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2G 이용자 대다수가 65세 이상으로, 망이 두절될 경우 이용자의 안전 문제도 염두에 뒀다.

SKT는 내달 6일부터 2G 서비스를 종료해 내달 27일 마무리할 계획이다. 6일 0시를 기해 강원도, 경상도, 세종시,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 서비스가 종료되며, 13일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이 종료에 들어간다. 20일에는 경기도와 인천시가, 27일에는 서울시 서비스가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SKT은 서비스 종료에 따라 망 유지보수비, 시스템 운영비용 등 연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잔존 가입자들을 위해서는 SKT는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3G 이상 서비스 선택 시 가입자는 △단말 구매비 30만원 또는 무료 단말을 지원받고 2년간 월 1만원 요금 할인을 받거나 △2년간 요금제 70%를 할인받게 된다.

잔존 가입자가 SKT 내 3G 이상으로 전환을 원할 경우 전화만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65세 이상·장애인 등의 경우 SKT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쓰던 011, 016, 017 등의 번호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한시적 번호 이동을 통해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 이용자들 중 일부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T의 2G 이용자는 38만4000명 수준으로, 전체 이용자의 1.2% 수준이다. 이 중 10만명은 010 번호 가입자이고, 01X 번호를 이용하는 고객은 28만4000명이다. 이 실장은 “소송 제기 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역시 조만간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재할당 종료 시점인 내년 6월까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고, 재할당 종료 1년 전, 즉 이달 중 재할당 여부를 결정해 과기정통부에 알려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재할당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로써 SKT가 2G 서비스에 사용하던 800메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10㎒ 폭과 LG유플러스의 1800㎒ 대역 20㎒ 폭이 유휴대역으로 새롭게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5G 주파수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5G 주파수로의 재배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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