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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닮은 듯 다른 다한증과 액취증
[건강칼럼]닮은 듯 다른 다한증과 액취증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6.2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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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훨씬 무더울 것이라고 하더니 6월 초부터 벌써 한여름과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성형외과의사로서 자주 접하는 땀과 관련된 질환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다한증이다. 다한증은 이름 그대로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나서 문제가 되는 병이다. 주로 손이나 발,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계절이나 온도와 상관없이 땀이 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다한증은 기질적으로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인데 주로 과도한 긴장과 같은 심리적인 자극에 의해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차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질환의 결과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신경질환, 비만 등이 원인이 되어 다한증이 발생하는 것인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다한증도 호전된다.

두 번째 질환은 액취증이다. 액취증은 땀에서 시큼한 냄새가 심하게 나는 질환이다.

유전성이 강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액취증 환자들의 경우 부모 중 같은 질환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액취증은 주로 겨드랑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샘이 겨드랑이에 분포해있기 때문이다.

다한증과 액취증을 함께 앓는 환자들도 많지만 이 두 질환은 증상만으로도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이 된다. 정확한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다한증의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발한 억제제 크림과 보톡스 주사가 있다.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는 크림은 저녁에 해당 부위에 적당량을 바른 뒤 다음날 아침 물로 씻어내면 된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서 땀이 많은 경우 매일 발라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번의 시술로 조금 더 오랜 효과를 보고 싶다면 보톡스 시술을 고려해볼 만 하다.

이 시술은 보톡스를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의 피부에 직접 주사 하는 것인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여름이 오기 전 시술을 받는다면 한 계절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

액취증 치료의 경우 데오드란트와 같은 화장품을 써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원인이 되는 땀샘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과거에는 겨드랑이에 긴 절개를 한 뒤 피부를 뒤집어 땀샘을 직접 절제해내는 수술을 많이 했었다. 효과는 좋지만 상처 회복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절개 없이 기다란 침과 같이 생긴 레이저를 피부 밑에 직접 삽입하여 땀샘을 제거하는 시술이 많이 사용된다.

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고 입원이나 거추장스러운 드레싱이 필요 없어 수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땀 때문에 말 못할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성형외과에 들러보자. 생각보다 간단한 해결책으로 올 여름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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