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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지하공간 복합개발 '탄력'…정보통신 설계 연말께 완료
영동 지하공간 복합개발 '탄력'…정보통신 설계 연말께 완료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6.24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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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탄선 비용 일단락
1~4공구 토목공사 곧 발주

복합환승센터 구축 시선집중
첨단 ICT·고성능시스템 구현

정보통신공사 분리발주 필수
공사협회 요청에 긍정적 회신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강남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지하부에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매머드급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삼성~동탄선, 위례신사선 등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게 된다.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지하 4층 깊이까지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조성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부터 봉은사역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을 지하시설 전체로 확산시켜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빛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5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기본구상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11월 국토교통부와 관련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으나 지난해 2월 국토부가 기존 철도 5개 노선 중 KTX 의정부 연장노선을 배제하기로 하면서 기본계획을 다시 짜게 됐다. 이로 인해 당초 사업일정이 약 10개월 정도 늦춰졌다.

삼성~동탄선의 총 사업비가 본래 기본 계획보다 증가한 것도 원활한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됐다. 늘어난 사업비와 관련해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간 협의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됐다.

그렇지만 최근 삼성~동탄선 총 사업비에 관한 부처 간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해당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최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4공구 건설공사(토목)’에 대한 발주계획을 조달청에 의뢰했다.

해당사업에 대한 조달청의 기술검토와 서울시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는 해당공사를 입찰에 부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조달청은 해당 공사를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공사업계도 이번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스마트 복합환승센터’를 짓는다는 기본 구상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6월, 서울시가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스마트 복합환승센터에는 △ICT기반 스마트 역무시스템 △스마트 발권기술 △증강현실을 활용한 역사 내비게이션 기술 △실시간 공간관리에 바탕을 둔 비상대응 동선가이드 시스템 등 각종 신기술과 첨단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다.

또한 △위해 환경물질 스마트 진단 및 대응기술 △인공지능기반 에너지수요관리기술이 적용되고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스마트 센서 및 상황인식기반 테러 및 범죄 조기감지시스템을 구축해 지능형 안전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첨단기술과 고성능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정보통신설비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는 대규모 정보통신공사의 발주로 이어져 관련업계의 매출증대와 수익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정보통신시스템 구축에 관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올 하반기 중 통신사업에 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을 위한 정보통신공사의 발주방식에도 시선이 쏠린다.

정보통신공사업법 등 관계법령을 엄격하게 적용, 다른 공종의 공사와 반드시 분리해 별도의 사업으로 발주해야만 정보통신공사의 시공품질을 높이고 ICT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을 꾀할 수 있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지난해 12월 이번 사업을 구성하는 정보통신공사를 반드시 분리발주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대형건설사의 독점과 저가하도급을 예방하기 위해 정보통신공사업법으로 규정된 분리발주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공사의 분리발주에 대한 정보통신공사협회의 요청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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