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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코로나바이러스, 이열치열로 다스린다
[한방칼럼]코로나바이러스, 이열치열로 다스린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7.0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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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대표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대표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대표원장.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슴에 천불이 난다는 분들이 많죠. 거기다가 뜨거운 여름이 성큼 다가와 많은 사람들이 덥고 답답한 열을 식히려고 찬 것을 많이 먹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하고 설사하는 환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을 붙잡고 입이 닳도록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점점 여름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땀을 흘리지 않았다던 분들조차도 몇 년 전부터는 여름에 땀을 흘린다고 말합니다.

더우면 땀이 나는데 땀은 왜 나는 것일까요? 이것을 알면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지가 나옵니다.

땀은 체내의 열을 식히려는 현상으로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심장이 피를 피부 쪽으로 뿜어주어서 땀을 이용해 체내의 열을 식히는 생리작용입니다.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발견한 분이 계실까요? 더우면 심장이 천천히 뛰면 좋은데 오히려 열을 식히려고 땀을 내기 위해서 심장이 더 빨리 혹은 더 강하게 뛴다는 점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우리 몸은 열이라는 상황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 때문입니다.

당장 열을 식히기 위해 피부 쪽 모세혈관을 열고 심장을 뛰게 해서 피부 쪽으로 피를 공급해 땀을 흘리게 하는 것입니다. 땀이 증발하면 기화현상에 의해 몸의 열을 뺏어갑니다.

조금 더 몸속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우리 몸에는 몸무게의 약 12% 가량의 피가 있습니다.

땀이 난다는 것은 심장이 뛰면서 피부 쪽으로 피를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몸 내부에는 피가 적어지게 되어 속이 차갑게 됩니다.

특히 여름에 땀나는 일이 자주 반복되므로 장기로 순환하는 피의 양이 다른 계절보다도 적어지게 되므로 속이 차지면서 배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도가 떨어지면 장염, 생리통, 냉 그리고 방광염이 발생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집니다.

조상들은 5000년 전부터 외부인 밖이 뜨거워지면 내부인 속은 차가워지는 음양의 원리를 깨달았습니다.

더운 여름이면 몸속이 차가워지는 문제점을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방법으로 다스렸습니다.

여름에는 마나 모시 같은 시원한 옷을 입고 급하게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양이 성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서 차진 속을 달래주는 것입니다.

또 약식동원(藥食同原)의 원리를 이용해 삼복에는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등의 뜨거운 음식으로 차가워진 속을 달래어 속이 냉해지는 병을 방지하는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그렇다고 시원한 것을 전혀 먹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시원한 것이 먹고 싶으면 따뜻한 성질의 계피를 우려낸 시원한 수정과를 만들어 급하게 먹지 않도록 잣을 띄우는 센스를 발휘하였습니다.

더운 여름 어느 때보다 면역력 유지에 힘써야 합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찬 음식은 주의해야 합니다. 찬 음식을 전혀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꼭 천천히 드시고 가끔씩은 따뜻한 음식으로 냉한 속을 달래 주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열치열의 지혜를 발휘해 면역력을 지켜서 건강하게 코로나19를 이겨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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