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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시행해보니... 업무 성과 ‘만족’ 지속은 ‘부담’
원격근무 시행해보니... 업무 성과 ‘만족’ 지속은 ‘부담’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7.01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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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효율성 이전보다 높거나 비슷
70% 기업 지속 도입 계획 ‘없음’
인프라·지시 체계 등 전면 재정립 필요

코로나19로 기업 3곳 중 1곳이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를 도입한 가운데, 업무효율은 다소 높아졌으나, 관련 인프라 및 결재·보고 등 업무 프로세스 미비로 지속 시행은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내 기업 312개사(대기업 144개, 중견기업 49개, 중소기업 119개)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출처=대한상의]
[출처=대한상의]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시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4.3%로 코로나 이전(8.3%)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원격근무 시행 비율은 컸다. 코로나19 이전 원격근무 시행기업은 대기업 9.7%, 중견기업 8.2%, 중소기업 6.7%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시행기업은 대기업 45.8%, 중견기업 30.6%, 중소기업 21.8%로 기업규모에 따라 최대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업무방식은 당초 우려와 달리 부작용이 크지 않았다. ‘비대면 업무 시행 후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전체 중 16.4%에 그쳤고, ‘이전과 비슷’ 56.1%,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응답률도 27.5%를 보여 대부분의 기업에서 업무효율은 기존과 비슷하거나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 회식 등이 줄어들면서 직원 만족도도 높았다. 82.9% 담당자가 '직원 만족도가 높았다'고 응답했고 '불만족했다'는 응답은 17.1%에 그쳤다.

긍정적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방식을 지속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시행은 별 문제없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기존 방식과 불협화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전혀 없음’이 70.8%를 차지했다.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를 꺼리는 이유로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해서’(62.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정보보안 우려’(9.2%),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7.0%) 등이 뒤를 이었다.

[출처=대한상의]
[출처=대한상의]

한 인사담당자는 “본격적으로 업무방식을 바꾸려면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어떻게 업무를 기획하고 진행할지, 근태관리나 성과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전면적인 재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택근무를 휴가처럼 생각하는 직원, IT기술에 능숙하지 않거나 변화를 꺼리는 리더 등 일부 구성원들의 사고방식도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제로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 ‘보고·지시 효율화’라는 답변이 51.8%로 가장 많았고 ‘임직원 인식·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방안 마련’(9.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비대면 업무방식이 업무방식 효율화를 위한 과정인지, 업무방식 효율화를 이룬 후의 Next-step인지에 대한 기업 간 입장차가 있었다”면서 “기업마다 처한 환경이 다른 만큼 업종 특성과 현재 업무방식의 효율성, 인프라 구축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 비대면 업무방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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