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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통신공사업 역할정립 시급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통신공사업 역할정립 시급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7.0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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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산업 등 활성화
데이터트래픽 지속 증가

유·무선 인프라 구축 필수
융합공종 발굴도 서둘러야

상반기 건설수주 큰폭 감소
‘시나리오 경영전략’ 눈길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문 시공업계와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는 정보통신공사업 체감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4일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이 발표한 ‘정보통신공사업 및 유관산업 경기실사지수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정보통신공사업 평가 및 전망에 관한 경기실사지수(BSI)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 BSI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1.1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79.3으로 반등했으나, 올 2분기에는 50.8로 급락했다. 경기평가 BSI는 지난해 4분기 68.8에서 올 1분기 54.5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다수의 기업들이 정보통신공사업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황혜인 KICI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역할’에 관한 보고서가 눈에 띈다.

황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디지털화 된 생활양식은 코로나 이후에도 유지되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보통신공사업이 산업별로 핵심적 기반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언택트 산업과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의 활성화로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트워크 용량과 안정적인 속도를 보장하기 위한 유·무선 인프라 구축 및 점검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황 연구원은 “기존 건설관련 시공과 더불어 정보통신공사가 언택트 산업분야에서 많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산업 기술개발과 융합공종 발굴을 촉진하고 해당 인프라 공사 관련 기술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건설수주액이 크게 감소한 것도 심각하게 짚어야 할 문제다.

지난달 30일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 및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건설수주액은 약 4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의 경우 1~4월까지의 수주액이 약 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증가했다.

그렇지만 민간부문의 수주액은 약 33조4000억원에 머물러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이 같은 민간부문의 실적 부진이 전체 수주액의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건설업황은 다른 산업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건설 기성 및 이익, 수주액의 감소가 불가피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민간부문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현장 확산에 따라 이미 수주한 공사의 기성 전환에 한계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선 시공업체가 앞서 수주한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그 만큼의 공사비를 받아 이를 안정적인 매출증가로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의미다.

또한 공공부문의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형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재건축 공사 수주에 제약이 따르고 소비 위축으로 비주거 부문의 발주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김 연구위원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지역공동도급 의무화 및 생활형 SOC의 발주물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기업 간 실적의 양극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김 연구위원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특성을 감안한 ‘시나리오 경영전략’ 수립을 제안했다.

먼저 공공부문에서 SOC 예산 증대와 정부의 각종 대책에 따라 증가할 대형 프로젝트 및 민자사업을 위한 자본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부문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택시장이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안에 매출 및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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