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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없이 지하철·버스요금 결제, 비대면 신용보증 도입
태그 없이 지하철·버스요금 결제, 비대면 신용보증 도입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7.07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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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
공공서비스 새 방향 모색

서울시, 혁신 표준모델 제시
‘스마트 트레인’ 시스템 구축
열차 고장징후 실시간 점검

경기도, 2년간 521억 투입
1400세대에 원패스시스템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을 켜고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비접촉식 게이트’를 도입키로 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을 켜고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비접촉식 게이트’를 도입키로 했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비대면(언택트·untact) 서비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공서비스의 새 방향을 모색하고, 위기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포석이다.

■5G 결합 ‘초연결 복합공간’ 설치

서울시는 최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본격 대비하기 위한 공공기관 혁신 표준모델을 제시했다.

흑사병이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계기가 됐듯, 서울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4차 산업혁명 중심의 ‘뉴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공공분야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이끌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등 서울시 산하 26개 공공기관은 2022년까지 총 6116억원을 투입, 128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교통공사에서 구축키로 한 ‘스마트 트레인(smart train)’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전동차 차체에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열차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기능을 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동차와 선로 등 고장 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말까지 서울지하철 2·5·7호선에 ‘스마트 트레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이어 2022년엔 전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철교 등 시설물에 대해서는 드론기반의 원격점검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내년 설계에 이어 이듬해 시범도입을 추진하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기본방침이다.

서울시설공단은 화상회의가 가능한 ‘스마트워크 스테이션’에 5G기술을 결합한 ‘초연결 복합공간’을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월드컵경기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화상회의 스튜디오와 홀로그램 공연장을 시범조성하고 향후 서울 전역의 주요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공공서비스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핵심 내용은 의료·비대면·스마트인프라 등 포스트코로나 유망분야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한 500억 규모의 ‘H-O-U-S-E’ 창업정책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다.

‘H-O-U-S-E’란 △의료·헬스케어(Health care) △리모트·디지털화(Online) △언택트 산업(Untact)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 △가정 내 소비(Economy at home)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종이문서 스캐닝·전자화 추진

이와 함께 서울시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기본적인 민원업무부터 신용보증 신청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비대면 공공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8월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비대면·원스톱 신용보증’을 들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만 하면 신용보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스마트 오피스 구현에 역량을 집중한다.

각종 보안규정으로 스마트 오피스를 운영하기 어려운 공공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모델’을 개발해 공유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캐비닛에 보관 중인 종이문서를 스캐닝·전자화하는 ‘서울전자문서센터’ 개발을 추진,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현하기로 했다.

경기도 역시 주요 도정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최근 ‘경기 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관련분야 공공사업에 2년간 521억원을 투입하고 5691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경기도시공사가 지은 주택 약 1400세대에 원패스시스템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공동현관문을 원격으로 개방하고 승강기를 자동 호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이용량이 2배 이상 급증한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 지식(GSEEK)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숲 체험 프로그램 앱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앞서가는 비대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신청사에 4000명 규모의 가상PC 원격근무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돌봄서비스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보급해 말벗이 돼주고 응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접촉식’ 서비스 본격 도입

서울시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비대면 서비스 중 공통적인 것도 있다.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교통카드를 개찰구에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비접촉식(태그리스·Tagless)’ 서비스다.

서울시가 도입키로 한 ‘비접촉식 게이트’는 스마트폰 앱을 켜고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카드를 꺼내 다수가 이용하는 기기에 태그할 필요 없이 지나가기만 하면 된다. 완전한 비접촉 방식인 셈이다.

서울시는 우선 2022년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 556곳에 비접촉식 게이트를 도입키로 했다. 이어 2023년까지 총 3340곳으로 설치개소를 늘릴 예정이다.

경기도는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기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돼 있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블루투스가 사용자 단말기(스마트폰)의 신호를 감지하면 운전자 단말기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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