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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여름인데 성형수술 받아도 괜찮을까요?
[건강칼럼]여름인데 성형수술 받아도 괜찮을까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7.2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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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직장인들의 휴가와 학생들의 방학이 있는 여름은 과거부터 성형외과가 바쁜 시기였다.

그런데 의례적으로 '여름 수술이 좋지 않다던데, 수술을 받아도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결론을 말하자면 경험상 여름에 수술을 한다고 해서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환자나 보호자에게 설명을 하려면 나의 경험만 가지고는 근거가 부족한 것 같아,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찾아보기로 했다.

수술결과와 수술시기의 관계에 대한 2009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발표한 연구가 있다. 심장수술을 받는 환자에 있어서 그 수술 시기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1만8000여 건의 심장수술에 대해 그 수술 타이밍이 수술 후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해보았는데, 결론은 '수술 시기와 수술 결과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1월에 수술을 받은 환자와 8월에 수술을 받은 환자 사이에 수술 결과의 차이가 전혀 없었고 다른 달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아침에 수술을 시작한 환자와 오후에 수술을 시작한 환자, 월요일에 수술을 받은 환자와 금요일에 수술을 받은 환자 사이에도 유의미한 수술 결과의 차이는 없었다는 것이 이 연구결과의 주된 내용이다.

비록 성형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수술시간이 훨씬 더 길고, 수술 후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심장수술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다른 수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여름에 수술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위생관념이 부족하고 소독약이 충분하지 않던 시절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더운 여름 팔이나 다리를 수술한 뒤 붕대와 깁스로 팔다리를 감고 입원했던 주변 사람들이 겪은 불편한 경험에서부터 유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성형수술을 받고 싶은데 언제 받을 지 모르겠다고 상담해온다면, 나는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충분한 준비가 됐을 때 수술을 받으면 된다고 답해주고 싶다.

수술 후 회복기간은 어떤 수술을 받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관리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확보되고 다른 급한 일들과 겹치지 않아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여름이든 겨울이든 계절이나 날씨는 크게 상관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수술이 많은 방학을 피한다면 수술 날짜를 훨씬 더 여유 있게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일상이 지속되면서 이 시기에 평소 미뤄왔던 성형시술을 하고자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다.

모든 내원객들의 발열 체크는 물론 하루 2회 이상 수술실과 처치실 소독을 더욱 신경써서 하고 있다. 어차피 과거와 같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힘들다면 이번 여름만큼은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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