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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인명 구조·수색에 드론 활약 빛나
물난리 속 인명 구조·수색에 드론 활약 빛나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8.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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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지 응급환자에 약 전달
실종자 수색에도 대거 투입
영상전송∙체온감지 등 효과
부산시, 산사태 실태조사 활용
드론이 수해지역 인명 구조, 수색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은 서산소방서가 실종자 모의 수색훈련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산소방서]
드론이 수해지역 인명 구조, 수색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은 서산소방서가 실종자 모의 수색훈련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산소방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드론이 인명 구조 및 수색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천이나 강이 범람해 구조요원의 진입이 어려운 곳이 속출했다. 드론은 응급상황 대처에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에서는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마을에 고립돼 약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영동 소방서는 호흡기 치료제를 드론에 실어 전달했다. 급격히 불어난 금강을 가로질러 약 1.5km가량을 약을 싣고 비행해 안전하게 약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강원 인제의 한 산간마을에서도 심근경색 환자가 불어난 물에 고립된 상황이 발생해 드론을 이용해 환자에게 약을 전달했다.

드론은 실종자 수색에도 적극 투입됐다. 사람이 도달할 수 없는 지점도 공중에 머물며 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꼼꼼히 살펴볼 수 있을뿐 아니라, 체온감지 기능 등으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은 곳의 사람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에 드론이 대거 투입됐다. 빠른 유속으로 인해 수색 범위가 서울까지 확대돼 인력을 통한 수색작업에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해에선 70대 남성이 실종 사흘만에 드론에 의해 발견됐다. 불어난 하천에 휩쓸렸는데 경찰과 소방대원 60여명이 투입됐지만 소용이 없던 것을 드론이 찾아낸 것이다.

드론은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복구에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인 부산시는 드론으로 산사태 발생지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부산 전역의 산사태가 56건에 달한다. 시는 드론을 활용해 피해지 누락·중복 또는 물량 과대·과소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피해 실태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드론을 활용해 수집된 자료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관할 구·군에 제공된다. 시는 항공자료를 통해 인근 지역과 유사 지역의 추가 산사태 발생을 예방하고, 산사태 발생 즉시 대응할 예정이다.

부산은 특히 산림면적만 46%에 달해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산사태 발생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시는 산사태를 예방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산사태 관련 지원본부를 운영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과 급경사지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은 “산사태 발생지역이 생활권과 인접한 지역이 많은 만큼, 드론 현장조사를 통해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련 자료는 산사태 취약지 선정에 대한 기본자료로 활용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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