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습 환경이 신체 저항 낮춰
최근 잦은 호우로 인해 미끄러짐이나 감전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호우로 인해 지반 내부로 강우의 침투가 발생할 경우 지반은 전단강도가 감소해 연약화된다. 이에 따라 기초, 사면, 흙막이 등의 지반과 관련된 구조물 붕괴우려가 높아진다.
또한, 잦은 강우와 높은 습기로 인해 인체의 저항(Ω)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감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빗물로 인해 작업 환경이 미끄러워 근로자들이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추락할 수도 있다.
고온다습한 작업 환경에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열사병 등의 건강장해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하절기 탱크, 맨홀 등의 밀폐공간에서는 내부에 고인 빗물에서 미생물의 증식 및 부패로 인해 산소결핍 등 질식의 우려가 커진다.
안전보건공단이 제시한 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마철(2015~2019년, 6~8월) 건설현장 사고사망자수는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해 다시 소폭 증가했다.
발생형태별 사고부상자는 떨어짐, 넘어짐, 맞음, 절단·베임·찔림 순이었다. 이는 빗물로 인해 현장 바닥면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비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변지역이나 지대가 낮은 지역 등에 위치한 현장은 호우 시 상황 파악을 수시로 해야 한다.
비상용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확보해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비상대기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지하매설물 현황파악 및 관련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현장주변 우기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및 조치를 실시하고 공사용 가설도로에 대한 안전확보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침수된 작업장 복구 후 재투입 시 전기기기 점검 후 작업을 재개해 감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