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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D 영상회의가 현실로…AR글래스 일상으로 온다
[기획]3D 영상회의가 현실로…AR글래스 일상으로 온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8.2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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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AR글래스’ 출시
화면 최대 100인치 구현

3D 화상회의 기능 선봬
핸드제스처 기능 도입 예정

비대면 확산 속 다시 주목
글로벌 테크기업 관심 폭주

영화 ‘킹스맨’에서 주인공이 안경을 쓰고 진행하는 ‘3D 영상회의’가 올해 안에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손잡고 ‘U+리얼글래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AR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착용하고,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이용자는 AR 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한 후 A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성장 인프라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다시 ‘AR 글래스’가 주목받고 있다.

5G 상용화, 클라우드 확산, 이미지·카메라 기술 발전도 AR 글래스가 발전하는데 한 몫했다.

2개 이상 카메라가 탑재되는 최신 스마트폰은 사물을 인식해 AR을 구현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R 기반으로 AR 관련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구현이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대면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는 AR글래스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유용한 제품으로 부상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앱을 AR 글래스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앱 생태계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업체들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게 된 배경이다.

■대중화 초석

AR 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해 현실 세계 위에 가상 정보를 입혀주는 제품이다.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녹여낸다는 점이 현실을 차단하고 몰입감을 극대화한 VR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실제로 AR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싼 가격 탓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AR 기기로 잘 알려진 MS ‘홀로렌즈2’, ‘매직리프 원’의 가격은 각각 3500달러(약 412만원), 2295달러(약 270만원) 수준이다. 또 AR 글래스라고 부르기 어려운 착용 형태와 300g이 넘는 무게 탓에 불편이 뒤따랐다.

LG유플러스가 내놓는 엔리얼의 AR 글래스는 철저히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기존 AR 웨어러블 기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뺄셈이 이뤄졌다. 우선 무게를 뺐다. 엔리얼 AR 글래스는 말 그대로 안경에 가까운 형태를 갖췄다. 무게는 88g. 제품 경량화를 위해 기존 AR 헤드셋에서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했던 컴퓨팅 장치와 배터리를 빼고 이를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해결했다.

대신 유선 연결을 감수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의 배터리와 CPU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 가능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이용 시간은 스마트폰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갤럭시노트20'을 기준으로 최대 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 측은 눈의 피로도를 고려해 45분 사용 시 10분 간 휴식을 권장한다. 또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량이 30% 아래로 떨어질 때 AR 글래스 사용을 중지하도록 설계됐다.

또 제품 경량화를 위해 배터리와 통신 모듈, 컴퓨팅 부품을 빼는 과정에서 가격도 빠졌다. 국내 출고가는 기존 웨어러블 AR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한 69만9000원에 책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엔 다소 비싼 가격이다.

LG유플러스가 21일 부터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의 판매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가 21일 부터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의 판매를 시작한다.

■성능 업그레이드, 개선된 사용성

LG유플러스는 21일부터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의 판매를 시작한다. 고객들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shop.uplus.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화면 사이즈는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해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으로 활용할 시 넷플릭스와 같은 각종 OTT 서비스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VAT포함)이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제공된다. 혜택 적용 시에는 기기를 반값에 구매할 수도 있다. 고객들은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5만원, VAT포함)’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36개월 할부 시 월 11,525원(VAT포함)이 추가되는 수준이다.

U+리얼글래스 구매 고객은 다양한 사용환경을 고려한 액서서리도 제공 받는다. ▲시력 조정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도수가 있는 렌즈를 부착할 수 있는 프레임 ▲전방 시야를 차단해 VR 헤드셋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렌즈 커버(영화 감상 등에 유용) ▲얼굴 형태에 맞는 다양한 코 받침 등을 함께 쓸 수 있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9월 중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V50, V50S로도 라인업이 확대될 계획이다.

가격은 낮췄지만 성능은 기존 AR 기기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성능도 기존 AR 기기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편이다. 1안당 풀HD 급(1920×1080) 해상도를 제공하며, 시야각은 52도 수준이다. AR 그래픽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는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고개를 돌리면 상이 흐릿해진다. 광학계는 홀로렌즈에 적용된 도파관(waveguide)과 유사한 복합형 광가이드(Combined Lightguide)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 전면에는 실시간 위치 인식 및 맵핑이 가능한 2개의 SLAM 카메라와 포스터 및 글자 등을 인식하기 위한 RGB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6DoF 트래킹, 객체 인식, 평면 인식 등이 가능하다. 현실과 AR 그래픽을 잘 융합시키기 위한 장치다. 또 안경다리 부분 안쪽에 스피커가 달려 입체 공간 사운드를 지원한다.

사용성도 지난해 연말 시연 버전에 비해 개선됐다. 스마트폰 앱을 그대로 AR 글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움직여 AR 글래스에 띄워진 앱을 조작할 수 있다.

화면 크기와 배치는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최대 100인치 이상 확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상 콘텐츠 시청 시 몰입감을 높였다. 최대 3개의 앱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유튜브를 보면서 친구와 '카톡'을 하고, 동시에 웹서핑을 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비독립형 유선 방식에서 오는 불편을 제외하면 성능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다.

■업계 현황

애플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떨어졌음에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전문 스타트업인 ‘넥스트VR’을 인수했다. 애플은 구체적인 거래액이나 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IT 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 등 업계에서는 거래액을 1억달러(1228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넥스트VR은 주로 스포츠나 공연 같은 행사 영상을 VR과 AR로 제작하는 업체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장면을 AR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지난해 1억1600만 달러(142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은 몇년 전부터 AR 서비스와 관련 제품 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AR 기능을 지원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하기도 했다. 2022년께는 안경처럼 착용하는 AR글래스(가칭 ‘애플글래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2013년 AR 글래스 ‘구글 글래스’의 새로운 모델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를 일반소비자에게 판매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내장 카메라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일면서 2015년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구글은 기업용 시장으로 타깃을 변경하고 2017년 구글 글래스 애디션1을 출시해 제조·제조·의료·물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 에디션2SMS 퀄컴 스냅드래곤 XR1 플랫폼에서 작동해 배터리 수명이 길어졌으며 기존 제품보다 훨씬 세련된 외형을 갖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OS를 채택해 1세대 모델보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도 999달러로 경쟁사(MS 홀로렌즈 3500달러) 대비 저렴하다.

삼성은 2014년 출시한 VR 헤드셋인 ‘기어VR’ 관련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종료했다.

반면 삼성은 미국 실리콘밸리 AR 전문기업인 ‘디지렌즈(DIGILENS)’에 투자를 단행했다. 디지렌즈는 AR기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삼성 역시 애플처럼 AR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AR 제어 장치와 이를 이용해 AR 구현이 가능한 ‘AR 구현 시스템’ 명칭으로 AR 글래스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이 제품은 차량용 카메라와 연동해 주행중인 도로를 보여주고 차선 변경과 고속도로 위치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운전자가 보내는 신호를 읽고 차량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며 현재 차량 앞 유리창에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유사하지만 착용하는 AR 글래스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향후 AR 글래스를 착용한 운전잔가 멀리 있는 주유소를 응시하면 판매하고 있는 경유·휘발유 가격 정보를 보여주는 등 모든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현재 ‘오리온’이란 프로젝트명으로 AR 글라스 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글라스로 유명한 브랜드 레이밴과 협업을 통해 2~3년 안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R 글라스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 개발 및 생산을 맡기기도 했다.

 

■코로나 대유행이후 시선 변화 솔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AR글래스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술을 활용한 원격회의, 가상 교육 콘텐츠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잇따라 새로운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R글래스 출하량은 2019년 20만대에서 2024년 4,11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2019∼2024년 동안 191.1%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

IDC는 AR 글래스 시장을 △탑재형 AR 글래스 △독립형 AR글래스 △연결형 AR 글래스로 분류하고 있다.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작동 가능한 ‘독립형 AR 글래스’와 스마트폰 등 거점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연결형 AR 글래스’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는 AR글래스가 올해 1079만대 출시에서, 2021년 1666만대, 2022년 228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티스타는 2025년 AR글래스 시장이 약 1982달러(약 240조 8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보고서를 내고 “AR·VR 업계는 2020년이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되겠지만, ‘코로나 뉴노멀’ 속에서 미래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SA는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는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겪겠지만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올해의 6배(28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살아남은 AR·VR업체 대부분이 기업대 고객(B2C) 시장이 아닌 기업 대 기업(B2B) 시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AR기기를 판매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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