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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예정원가 관리, 내부통제 절차 갖춰야
공사 예정원가 관리, 내부통제 절차 갖춰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8.2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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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리 지적사례 공개
감독당국 지적근거 DB화
감사 미비점·시사점 제시

“손실 제대로 계상 안하면
회사 전체실적에 큰 영향”
금감원은 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한 사실관계와 감독당국의 지적근거, 판단내용 등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금감원은 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한 사실관계와 감독당국의 지적근거, 판단내용 등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토목분야 건설업체인 A사는 공사현장에서 총공사예정원가가 변동되는 사유가 생겼음에도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공사진행률이 왜곡되고 예상손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는 자산과 부채를 지나치게 많거나 적게 산정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당기순이익의 과대·과소계상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처럼 기업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올바르게 적용하지 않은 사례를 최근 금감원 ‘회계포털(acct.fss.or.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한 사실관계와 감독당국의 지적근거, 판단내용, 감사절차 미흡사항, 시사점 등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원칙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고 유사한 회계오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A사의 공사관련 매출 및 매출원가 과소계상 등 2015~2017년 회계감리에서 지적된 34건의 사례다.

금감원에 따르면 A사의 경우 발주처의 설계변경이 갖고 설계·시공 과정에서도 오류가 생겨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총공사예정원가가 변동될 수 있는 사유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A사는 해당 현장에 대해 제대로 된 현황파악 조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사는 실행예산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총공사예정원가를 다시 추정하는 절차를 빠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사진행률 및 예상 손실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A사의 일련의 의사결정은 기업회계기준서 제1101호(건설계약)의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일선 기업에서는 공사현장의 총공사예정원가 관리 등이 적정하게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부통제절차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계부서는 매 결산시점마다 이를 점검하고 검증함으로써 회계처리가 실제와 다르게 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부 사업장의 공사손실을 제대로 계상하지 않을 경우 회사 전체의 재무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공사수익 및 공사원가 인식오류에 대한 D사의 사례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조선업체 D사는 실행예산(총공사예정원가)을 임의로 축소해 공사 진행률을 실제보다 더 많이 산정하는 방법으로 매출(매출원가) 등을 부풀려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을 과다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D사는 회사 전체의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수차례 진행률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아울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총공사예정원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등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공사 진행률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회계 부서에서 제공한 공사 진행률 산정자료만으로는 공사 진행률이 정확하게 산정됐는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부정이나 오류의 존재가능성에 대해사도 검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계감사인은 관련부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필요시 현장 답사를 통해 공사진행률 산정에 사용된 기초 자료의 유효성과 가정의 합리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한편 금감원은 감리지적사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는 IFRS 전면시행 첫해인 2011년도부터 2014년까지 지적사례 DB도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의 주요 감리지적사례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해 관련 DB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은 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한 사실관계와 감독당국의 지적근거, 판단내용 등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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