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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버라이즌에 8조 규모 5G 장비 공급
삼성전자, 버라이즌에 8조 규모 5G 장비 공급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9.0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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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
미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 발판
화웨이 제재 속 반사이익 기대
지난 2018년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자사의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2018년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자사의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8조원 규모의 5세대(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의 종속회사인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SEA)이 버라이즌과 5G 장비구매, 설치, 유지보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7조8982억8000만원,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5년이 넘는다.

이통장비 업계는 이번 계약이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주파수 경매 완료와 현지 이통사들의 장비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제재에 따라 화웨이가 배제된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계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는 등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국가 안보 위험이 있는 통신 장비를 미국 기업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1년 연장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 이통장비 부문 협력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 86개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5G 장비의 경우 국내 부품 비중이 4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과 5G 상용화를 실현하고 미국 버라이즌·AT&T·스프린트, 일본 KDDI 등과 5G 장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5G 장비 가운데 주목을 받는 분야는 28㎓ 관련 장비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개발해 선보인 '28㎓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은 5G 상용 기지국 중 가장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스펙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개발된 기지국은 무선통신부분(Radio Unit)과 디지털통신부분(Digital Unit)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으로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 건물 벽면 등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설치 가능해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8㎓ 대역 지원 5G 무선통신 핵심칩과 최근 새롭게 개발한 기지국용 5G 모뎀칩을 탑재해 최대 10Gbps의 통신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무선통신부분과 디지털통신부분간 광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 없어, 보다 경제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28㎓ 대역은 3.5㎓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 산업에서 28㎓ 대역 서비스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8㎓ 대역의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대역 장비 구축이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자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을 대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화웨이와 5G 장비 계약을 체결한 주요 통신사로는 △사우디아라비아 STC △바레인 VIVA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UAE) 에티살라트 △쿠웨이트 자인 △카타르 오레두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인 △말레이시아 맥시스 △필리핀 글로브, 스마트 △태국 AIS △캄보디아 메트폰, 스마츠 아시아타, 셀카드 △인도네시아 텔콤셀 △인도 보다폰아이디어 등이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아프리카 50여개국 연맹체인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강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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