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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알뜰폰의 기사회생
[기자수첩]알뜰폰의 기사회생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9.09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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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의 천덕꾸거리였던 알뜰폰이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도매대가 할인, 단말 공동 조달, 사용자 혜택 강화, 홍보 채널 확대, 제도개선 등을 총망라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가 자급제 고객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번호이동 고객이 뚜렷하게 늘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다른 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은 39만9660건으로 이 중 6만1624건이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겼다.

알뜰폰을 이용하다가 이동통신3사로 넘어간 사례는 5만1715건이었다.

알뜰폰이 총 9909명의 가입자를 뺏어온 것이다.

5G 통화 품질을 향한 소비자 불신이 날로 커지면서 생긴 새로운 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자급제란 대형마트나 가전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약정기간 없이 통신사와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2년 5월에 자급제를 도입했다.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장기 이용 약정을 활용하는 계약 체계와 휴대폰 제조업체가 자급제용 제품도 많이 내놓지 않아 시장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5G 단말의 LTE 가입이 공식화되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자급제 판매 비중이 늘어났다.

알뜰폰의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달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통신사들의 망 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20% 더 내리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이 경우 알뜰폰 업체들이 더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다.

자급제로 5G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약관도 변경했다.

알뜰폰 관련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알뜰폰 허브’ 사이트를 개편했다.

알뜰폰 업계는 치열한 견제 속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책에 기대왔다.

정부의 노력으로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도매대가 인하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알뜰폰 업계 스스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뜰폰만이 할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 등 차별화된 전략 마련도 필수다.

알뜰폰 업체들이 가족결합할인이나 프리미엄폰에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기업의 알뜰폰 진출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여온다.

이통사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감소추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 알뜰폰이 유의미한 결과를 계속 낼 수 있도록 관련 업체들의 참신한 시도들이 계속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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