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정책경영학회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공장)는 제조 및 생산과정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시켜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을 의미한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활성화 및 보급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6만7000개 중소 제조기업 중 3만 곳에 스마트 공장을 보급한다는 게 정부의 정책목표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23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에 포함된 제조업 디지털화의 후속조치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디지털 저변 확대 차원에서 추진해 오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9대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표준모델을 개발한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9대 기반기술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가상물리시스템(CPS) △클라우드 컴퓨팅 △VR·AR(가상·증강현실) △빅데이터 △AI △5G △스마트 머신 △3D 프린팅이다.
여기서 기존 제조업 공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핵심요소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제조현장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과도한 업무부담을 완화하고 자율적인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다. 더불어 자동화 설비와 공정상태를 측정하는 원천자료를 수집, 저장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노후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드라이브를 교체하면서 설비의 디지털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스마트 공장 구현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자동화 장치의 추가도입과 디지털화를 동시에 수행하고, 단순 반복적인 행정업무에 대한 사무자동화를 추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작업자의 오감에 의존하던 기계작업을 센싱(sensing)에 의한 IIoT사업으로 전환함으로써 표준기반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방식의 데이터 저장을 통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설비와 생산 등 공정제어에 대한 최적화 및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고, PaaS(Platform as a Service) 기반의 응용SW를 도입, 개발하는 것은 스마트공장 스마트화의 핵심요소가 된다.
특히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해 제조 관련 데이터를 일선 기업에서 공유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장비별 고장을 예측하고 제품의 불량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공장 구현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생산현장의 단순근로자를 지식근로자로 전환시키는 등 관련산업의 일대 혁신을 꾀할 수 있다.
특히 미래의 스마트 공장에서는 AI 두뇌가 제조과정을 24시간 모니터링,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스마트 공장 도입을 위한 일선 기업의 부단한 연구와 체계적인 분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발맞춰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