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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공유오피스 네트워크 신호·채널 중첩, 무선 튜닝 필요
[기획]공유오피스 네트워크 신호·채널 중첩, 무선 튜닝 필요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09.1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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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700억원까지 성장 전망
저비용·고효율 이점에 수요 증가
이동통신사 등 신사업 진출 노려

한정된 공간, 유무선망 공유 일상
랜섬웨어 감염·망 품질 저하 우려
망분리 가능한 솔루션 도입 필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업무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업무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은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근무가 확산됐고 공유오피스가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성 문제를 보완하는 ‘거점 오피스’의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도 있다.

 

■벤처·스타트업에 인기

공유오피스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일종이다.

기존 오피스와 달리 책상 단위부터 중대형 면적 단위까지 임대 규모 및 기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개인업무를 위한 전용공간과 함께 회의실, 라운지 등 활용도가 낮은 공용공간은 타 임차인(업체)과 공유하는 오피스를 말한다.

공유오피스는 효율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 다른 기업과 교류·소통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초기 투자 비용을 아껴야 하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벤처·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까닭에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19년 7월 기준으로 70개 공급기업에서 23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177개 지점(76.6%)이 업무 중심지인 강남권, 도심권, 여의도권에 분포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에 입주해 있는 회사는 1000~2000여 곳에 이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가 연평균 63%씩 고성장을 거듭하며 2017년 600억원에서 2022년 7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종 패스트파이브 성장세

현재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위워크(WeWork)와 패스트파이브가 첫 손에 꼽힌다.

2016년 8월 강남대로에 1호점을 오픈한 위워크는 서울과 부산에서 총면적 6만8000평에 달하는 규모의 공간을 제공해왔다. 올 2분기 기준 위워크 멤버 수는 4년 전 대비 65배 증가한 약 2만여 명이며, 그중에서도 엔터프라이즈 멤버 비율은 6배, 엔터프라이즈 멤버 수는 28배 이상 증가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위워크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 국내 업체로서 공유오피스 모델을 궤도에 올려둔 회사다. 패스트파이브의 시작이었던 서울시 서초구 남부터미널의 1호점은 300평 규모로 150명만 수용 가능한 작은 공간이었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2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총 입주 멤버 수는 1만7000명에 이른다. 매출 규모 또한 눈에 띈다.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2~3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425억원이라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20년 1분기 월평균 매출은 50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현대카드의 스튜디오블랙, 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 LG서브원의 플래그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러시를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에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를 오픈하고 후발주자로 합류하기도 했다.

한편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공유오피스 기업과 제휴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위워크 선릉점을 시작으로 1000여개 건물에 5G 인빌딩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Layer Splitter)’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개발한 ‘5GX 인빌딩 솔루션’ 기반 장비다. 기존 실내 장비가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다면, ‘레이어 스플리터’는 4개의 안테나 일체형 장비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위워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G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KT 계열사인 KT엠하우스도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와 마케팅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제휴를 통해 전국의 패스트파이브 15개 지점과 스파크플러스 6개 지점을 이용하는 입주 기업들은 기프티쇼 비즈에서 모바일상품권 구입 시 구매 금액이나 이력에 관계없이 최상위 회원 등급 혜택인 11%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프티쇼 비즈는 KT 엠하우스가 운영하는 기업 전용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다. 모바일 상품권은 MMS문자메시지를 기반으로 전송해 배송 및 물류 비용 없이 많은 고객들에게 동시에 상품을 보낼 수 있다.

 

■‘공동사용’ 보안 문제 여전

현재 운영 중인 공유 오피스는 공통적으로 유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지털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오피스 환경제어(온도·습도·미세먼지 수치) △오피스 기기 제어(프린터, 에어컨, 공기청정기) △공용시설 예약 및 관리(회의실 예약현황 확인) 등을 앱으로 제어 가능하다.

그러나 공유오피스는 ‘한정된 공간, 공동 사용’이 기본 구조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모여 유무선 네트워크 사용을 공유하고, 이와 연결된 각종 디바이스를 사용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콘텐츠를 한정된 공간에서 사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네트워크 자원 공유에서 오는 문제점과 늘 마주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보안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공유해 다수 기업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지점 한 곳의 네트워크만 해킹해도 다수 기업의 내부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이젤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손쉽게 접근 가능한 게스트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입주 기업들이 자체 구축한 서버를 해킹할 수도 있고, 보안이 불안하면 랜섬웨어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물리적인 망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유연하게 망 분리가 가능한 차세대 통합 솔루션 등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

공유된 네트워크 대역폭을 특정 입주 기업이 독점하게 되면 전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저하는 당연할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사용을 위해 개별적으로 공유기를 사용하면 무선 채널 간섭이나 신호 중첩으로 속도 저하·접속 불가로 이어질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근거리망(LAN)에 접속하는 컴퓨터에 IP 주소를 할당하는 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서버가 자신의 목록에서 IP 주소를 선택해 할당해 줘야 하는데 개별적으로 공유기를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 DHCP 교란을 비롯해 무선 신호 중첩이나 채널 간섭으로 인해 유선 네트워크 장애와 와이파이가 느려지거나 끊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는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해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만큼 강력한 보안과 끊김없는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 및 정책 설정 등이 필수로 요구된다”며 “다수의 무선 AP(Access Point)와 공유기의 신호 및 채널 중첩이 혼재된 환경이라면 원활한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무선 튜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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