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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드론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국산화 필수"
"군용 드론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국산화 필수"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9.1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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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국방 드론 산업 발전 세미나 개최
"주요 부품·기술 국산 대체" 한목소리
방위사업청은 15일 유튜브를 통해 '국방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방사청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방위사업청은 15일 유튜브를 통해 '국방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방사청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드론이 5세대(G) 통신, 인공지능(AI), 영상처리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고도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군용 드론의 핵심 부품과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진입장벽이 낮은 드론 산업 특성을 고려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해킹 등의 공격으로부터 군용 드론의 운용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기반의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발표됐다.

 

■군용 드론 미래 방향 모색

방위사업청은 15일 유튜브를 통해 '국방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방사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방 드론 산업 정책과 기술의 현 실태를 고찰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기존의 오프라인 세미나를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발표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세미나 현장에 참석해 온라인상에 있는 참가자들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방 드론 산업발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국방부, 군, 산·학·연 관계자를 비롯 드론 사업에 관심을 가진 업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내거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세미나는 방사청에서 주관하는 국방 드론 산업 관련 첫 세미나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국방 드론 산업의 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정책적 방향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방사청은 자평했다.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국방분야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민간과의 정책적 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방 드론 사업의 진화적 획득 추진 등 민군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드론 산업의 민군 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민간 드론 산업 육성 정책 과제 △국방 드론 사업 진화적 추진 △드론 기술 발전방향 및 민군 동반성장을 위한 제언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2부에서는 '기술 분야별 국방 드론 산업 발전방향 제안'을 주제로 △드론 사업의 시장 특성을 고려한 하드웨어(HW) 국산화 고찰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국내 드론 산업 발전 방안 등이 발표됐다.

 

■"핵심 H/W·S/W 국산화 필요"

세미나 발표자들은 드론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라고 평가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기존 인력을 대체해 각종 업무가 가능하고, 통신기술 발전에 따라 실시간 제어가 가능해지는가 하면 AI를 통해 정해진 업무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 규모 또한 매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드론 산업 전망과는 별개로 국내 드론 산업에 대한 평가는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중국산 부품이나 모듈이 드론에 쓰이면서 핵심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가 미진하다고 발표자들은 지적했다.

표성민 교수. [사진=방사청]
표성민 교수. [사진=방사청]

표성민 한밭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성능 개량, 고장 수리 등의 관점에서 군용 드론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드론 시장에서는 성능 면에서는 국산보다 다소 낮은 중국산 부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황인데, 군용 드론의 핵심 부품들이 중국산으로 도입될 경우 관리·운용 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드론 관련 ICT에 대해서는 기술력은 높은 수준이지만 가격경쟁력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재료 및 모듈 구매가 용이해 진입장벽이 낮은 드론 산업 특성상, 성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가격 논리를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표 교수는 국산 드론 제품·모듈이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성비)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안테나, 모뎀, RF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드론 환경에서 해당 기술을 최적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김종희 연구원. [사진=방사청]
김종희 연구원. [사진=방사청]

김종희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SW의 국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따장(Da Jiang, DJI)의 드론 제품이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데는 영상촬영 안전화 플랫폼 및 독자적인 통신 프로토콜 등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산 드론 산업계는 비행제어나 지상통제장치 등에 오픈소스 기반의 SW를 적용하고 있다보니 해킹 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개발·교육용 드론에 있어서는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신기술을 신속히 도입하고, 전력화 단계에서는 비행제어 SW 등의 핵심 부분을 국산화함으로써 해킹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단계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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