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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미래 제조분야의 두 가지 키워드 맞춤과 IT
[ICT광장]미래 제조분야의 두 가지 키워드 맞춤과 IT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09.2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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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10가지 소비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초개인화'이다.

타인이 원하는 기준을 따르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2020년 한 해 동안 고객 개개인 내면의 욕구가 소비를 결정하는데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취향 존중의 시대’이다. 개인의 취향을 뜻하는 '개취'와 싫음도 존중하자는 '싫존주의'를 중시하는 '나나나 세대(Me Me Me Generation)'가 우리 세대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좋아하는 한정판 캐릭터 상품이 출시되면 아침부터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은 물론,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가치있다고 판단되면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에 과감히 투자한다. 단지 ‘싼 가격’이나 ‘가성비’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다소 비싼 가격도 ‘나’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지갑을 연다.

이제 기업들은 모든 개인을 구체화하고 더 자세히 접근해 회사가 개별 소비자에게 얼마나 세심하게 맞출 수 있는지 신경 써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쇄 업계도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비즈니스와 생활 속에 정착됨에 따라 대량 출력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고 다품종 소량 인쇄, 개인화된 맞춤형 인쇄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에 인쇄 업계는 전통적인 문서 인쇄 시장을 넘어 좀더 다양한 범위에서 맞춤형 인쇄에 대한 시장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회사도 기존의 문서 인쇄 시장을 넘어 개인화 트렌드 및 맞춤 제작을 위한 프린팅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라는 새로운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통적인 스크린 인쇄 제판의 번거로운 과정을 자동화해 초보자도 손쉽게 제판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로, 맞춤형 개인화 열풍 속에 특별한 굿즈를 제작하고자 하는 기업, 공방, 디자인 스튜디오, 방과 후 학교 등은 티셔츠나 유니폼, 타올, 에코백을 취향과 개성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나나나 세대(Me Me Me Generation)'는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곧 자신을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를 선호한다.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는 공급과잉 시대에서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갖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커스터마이징)’과 ‘IT' 두 단어가 미래 제조분야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은 인쇄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타개할 ‘불황 속 블루칩’으로 부상하며, 소비자와의 교감을 완성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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