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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허술
한전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허술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9.2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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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 결과 공개
지역본부 자동화개폐기
통신망과 연계되지 않아

 

DAS는 원격으로 자동화개폐기를 제어해 정전구간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DAS의 핵심설비인 단말장치. [사진=한전KDN]
DAS는 원격으로 자동화개폐기를 제어해 정전구간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DAS의 핵심설비인 단말장치. [사진=한전KDN]

한국전력의 배전자동화시스템 중 일부가 통신망과 연계되지 않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최근 한전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통해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이 부적정하게 추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개폐기 중 90%를 자동화개폐기로 교체하는 배전자동화시스템(DAS)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전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전체 17만7522대의 개폐기 중 11만8752대(66.8%)를 자동화개폐기로 교체해 운영하고 있다.

DAS(Distribution Automation System)는 원격으로 자동화개폐기를 제어해 고장구간을 신속히 분리함으로써 정전구간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배전선로에 설치된 기기나 선로 고장 등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기술인력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각 지역본부 배전센터에서 원격으로 자동화계폐기를 제어할 수 있다.

DAS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배전센터의 주장치와 배전선로 자동화개폐기에 설치돼 있는 단말장치 사이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망이 구축돼야 한다.

한전 본사가 각 지역본부에 시달하는 ‘DAS 확충사업 시행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연내에 광통신망 또는 무선통신망으로 연계가 가능한 곳을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한전 본부 등 15개 지역본부가 교체한 자동화개폐기의 운영상태를 살폈다.

그런데 한전 본부의 경우 배전부서가 통신부서에 통신망 연계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수동개폐기를 자동화개폐기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 본부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통신망 연계가 불가능한 곳에 설치한 자동화개폐기는 모두 83대로 집계됐다.

한전에 대한 운영감사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13일 사이에 실시됐는데, 한전 본부의 해당 자동화개폐기는 감사일 현재까지도 통신망과 연계되지 못했다.

이처럼 한전 7개 본부가 총 51억원을 투자해 교체한 357대의 자동화개폐기는 감사일 현재까지 통신망과 제대로 연계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배전자동화사업으로 교체된 자동화개폐기가 본래 목적대로 활용되지 못해 배전자동화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한전 사장에게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시 연내 통신망 연계가 불가한 곳을 등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한전은 이번 감사결과를 받아들이면서 향후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시 통신망이 개통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통신망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자동화개폐기에 대해서는 현재 개발 중인 무선 신기술을 활용해 통신망에 연계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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