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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뒤쳐질라’ 블록체인 도입 의식 변화
'경쟁에서 뒤쳐질라’ 블록체인 도입 의식 변화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10.0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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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영진 83% 위기 의식
실제적 혁신도구로 확장 중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면허증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면허증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세계 주요기업 경영진의 83%가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도입하지 않으면 시장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체인 형태로 연결해 여러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데이터 위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전 산업 분야에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 5대 전략 우선순위”

최근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14개국 1488명의 기업 고위 경영진과 실무자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0년 딜로이트 블록체인 서베이’ 보고서는 주목할만 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더 이상 이론적 기술이나 미래 유망 기술로써 가능성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거래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실제적인 혁신 도구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주요 기업 경영진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우선과제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의 생산 활동에 더 빠른 속도로 실제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설문 응답자의 55%가 ‘블록체인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5대 전략 우선순위로 설정했다’고 답변했다. 블록체인을 전략 우선순위로 설정했다는 답변은 지난 2018년 43%, 2019년 53%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블록체인을 광범위하게 확장 가능한 기술로 인식하는 응답자 비중은 88%를 기록했다. 관련해서 현재 참여중인 프로젝트에서 블록체인 사용에 대한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사례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86%, 기업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블록체인 솔루션을 논의 또는 개발하고 있다는 비율도 85%에 달했다.

 

■모바일 전자증명 시대, 은행권 분주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파급효과가 큰 금융권부터 들썩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대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정책자금 대출은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대출로, 일반 사업자 대출과 비교해 금리와 상환 기간 등에서 유리한 상품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아 신청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크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면 고객의 기관 방문 횟수가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대출완료까지의 소요시간 또한 22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은행은 전자지급수단인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GLN:Global Loyalty Network)으로 세계 각지의 금융회사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결제와 송금, ATM인출, 쿠폰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플랫폼 또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 결제 기술이 근간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최근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분야 중 하나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다.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로 전자인증 시장에서의 ‘공인인증’ 제도가 사라지며, 전자인증 시장에선 이 같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가 금융 보안 전문 기업 이니텍과 DID(탈중앙화신원증명) 기반 차세대 사설인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콘루프]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가 금융 보안 전문 기업 이니텍과 DID(탈중앙화신원증명) 기반 차세대 사설인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콘루프]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니셜DID연합’은 지난 6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앱 ‘이니셜’을 앱 마켓에 내놨다. 이니셜DID연합엔 삼성전자와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코스콤 등 ICT기업과 금융기업 등 14개사가 참여했다.

정부도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초연결·비대면 신뢰사회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 △기부 △사회복지 △신재생에너지 △금융 △부동산거래 △우정 등 7대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2022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해관계자가 투·개표 결과에 접근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구축했던 기부 플랫폼도 고도화해 기부금 모금부터 수혜자 전달까지 전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기부자가 집행내역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신재생에너지 거래의 입찰·계약·정산 등 과정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해 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발전사업자·신재생발전사업자 간 투명한 거래를 유도키로 했다.

이밖에 복지급여 사업, 부산규제자유특구의 실증특례를 활용한 디지털 화폐, 부동산 정보의 위변조 방지, 우정서비스 통합 고객관리체계 구축 등에 블록체인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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