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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인공지능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기회
[ICT광장] 인공지능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기회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0.0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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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지난해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 과제, 그리고 공공분야 데이터 공유와 AI를 결함한 데이터사이언스, 교통분야에 접목된 지능화된 카메라나 민원서비스에서의 챗봇 시스템 도입이 러시다.

그리고 민간에서의 AI 바우처 지원에 따라 AI기술 기업의 기술을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수요기업에 연결하여 AI기술 공유와 확산을 꾀하고 있다.

특히 금년도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경을 통해 정부 자금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들이 200여개가 넘다보니, 우리 주변에는 어느새 인공지능 회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한번 하면 일 순간 불길처럼 번져, 초고속망 시대의 수많은 IT기업들과 특히 SW기업들의 탈바꿈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마주하는 기회는 정부의 풍부한 자금 지원의 중심에 AI가 있다는 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정책에 맞대응하는 국민성이 민첩하다든지, 또 해외 선진국들에서 먼저 진행된 기술들이 상당 수 공개되고 오픈소스로 활용될 수 있기도 하고,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공개 소프트웨어와 패키지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분명히 기회를 잘 활용하면 신진 기술자들이 앞선 기술들을 체득하여 좋은 응용들을 만들어 가는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응용력 하나는 한국을 따라갈 나라가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스럽거나 난관으로 여기지는 장애물로, AI의 핵심 알고리즘으로 여겨지는 자연어 처리나 얼굴 인식 등 고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인력의 부족과 정작 딥러닝을 적용하기에 양질의 데이터세트가 미비한 문제, 또한 어렵게 구현된 기술에 대한 투자 환경이나 응용 확산에 따르는 마케팅과 홍보의 문제 등에 있어서는 여전히 넘어서야 할 중대 과제이다.

특히 기술 개발자들이 비즈니스 도메인 분야의 특화 지식이 전반적으로 낮아, 기술 구현은 어느 정도 해결하지만, 시장 메커니즘과 사업 전략이 잘 맞지 않는 등의 문제들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이런 AI 산업은 워낙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이라는 용어보다는 경쟁은 하되 경쟁과 협력을 동반하는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 전체의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조금은 누그러뜨리고 상생과 협력, 공유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

일례로 우리나라 석박사 학위의 상당수가 조사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논문의 연구 가운데 설문 형태의 데이터를 통해 조사 분석한 케이스가 많다.

논문을 만들 때, 이루어졌던 통계 조사에서도, 설문 통계 데이터는 잘 공유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업 전용 데이터와 정부에서 취급하는 국민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많은 공공 데이터들이 그리 쉽게 공개되지 못한다.

다만 선도적으로 공공의 활용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개인 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들이 공유되어 최근 빅데이터 사업의 근간을 만들고 있고,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을 통해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AI와 관련, 최근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기술개발이 많이 진행되어 많은 응용적 성과를 만들고 있는 분야가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딥러닝을 통해 시각지능과 언어지능, 음성지능 분야의 모든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정형 데이터 처리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거리의 교차로를 지나면서 보이는 카메라에서 AI에 의해 사용자들의 특이행위를 감지하고 판별하여 안내방송을 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핸드폰을 본다든지, 횡단보도의 대기선을 넘어섰다든지 하는 행위들이 감지대상이 된다.

또 평일 저녁 9시 이후에도 비어 있는 농구장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경고 방송을 해 주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등산을 하면서 모르는 꽃 이름을 알기 위해 네이버나 다음의 꽃 이름 검색기능에도 AI가 탑재되어 있다든지, AI가 적용되어 악성 댓글을 차단한다든지 하는 등등의 많은 서비스들을 차츰 우리 주변에서 접하게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성장해오던 머신러닝(기계학습) 보다도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AI 처리는 놀라우리만큼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AI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러한 지각변동은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이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힘들고 아픔을 주고 있지만, 새로운 변화 속에 잘 적응해서 살아갈 방법은 있다.

마찬가지로 AI로 인해 달라지는 변화 속에 잘 순응하고 기회를 찾아간다면, 그동안 경쟁 속에서 특히, 보이는 세계 속에서 숙달이 되고 경쟁력을 확보해 왔던 우리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보이지 않는 SW 속에서 AI라는 학습을 통해 똑똑해지는 알고리즘과 문제해결 방식에 좀 더 적응하고 배워나간다면, 분명 새로운 해결책, 즉 어려운 터널 속에서의 탈출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동굴 안이 아무리 깜깜하고 어두울 지라도 한 줄기 밝은 빛줄기를 감각적으로 의지해서 찾아나간다면, 그 동굴의 끝을 발견하리라 확신한다.

그런 광명의 비즈니스를 모두가 찾아나가길 바라며,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성공의 방정식을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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