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8:29 (수)
네트워크슬라이싱 본격화...요소기술 관심집중
네트워크슬라이싱 본격화...요소기술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0.05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비스별 맞춤형 네트워크 제공
NFV∙SDN으로 장비∙망 가상화
통신업계 5G망 기반 검증 활기
전혀 다른 성격의 서비스를 하나의 통신망에서 구현하기 위한 네트워크슬라이싱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KT]
전혀 다른 성격의 서비스를 하나의 통신망에서 구현하기 위한 네트워크슬라이싱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KT]

통신망을 잘게 쪼개 쓰는 ‘네트워크슬라이싱(Network Slicing)’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실현하는 요소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트워크슬라이싱은 4G 통신에서도 적용된 개념이지만 그 활용가치는 5G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음성통화 및 모바일인터넷 등이 주를 이뤘던 4G에서는 네트워크슬라이싱이 데이터 트래픽을 원활하게 하는 정도로 충분했지만, 5G에서는 자율주행, 클라우드게임, 사물인터넷(IoT) 등 전혀 다른 성격의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특화된 통신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마치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C, D, E 드라이브로 나눠 C 드라이브에는 시스템 파일을 설치하고, D 드라이브에는 사진 파일을 저장하며, E 드라이브에는 동영상 파일을 저장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한 드라이브가 포맷되더라도 다른 드라이브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훨씬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것처럼, 네트워크슬라이싱된 통신망 역시 각각의 서비스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를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기술이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다.

NFV는 각각의 네트워크장비를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가상화해 하나의 장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예전엔 별도의 하드웨어로 존재하던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MP3 등이 지금은 앱 형태로 하나의 휴대폰에서 구현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SDN은 네트워크장비의 기능 중 컨트롤플레인(Control Plane)은 SW 기반 오픈네트워크 기술로 중앙의 컨트롤러에 집중하고, HW는 데이터 플레인 기능만 수행하도록 한다. 이로써 서비스별 가상 네트워크를 쉽게 정의할 수 있다.

두 기술은 통신사업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네트워크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동시에 혹은 개별적으로 적용된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하나의 통신망을 각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로 분할해 구현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슬라이싱이라는 개념에 통합된다.

5G를 B2B 사업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통신업계에 네트워크슬라이싱의 검증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즉, 네트워크를 일종의 상품처럼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통신망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네트워크슬라이싱이 불완전하면 불량품을 파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네트워크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 RIC)를 활용했다.

이번 검증을 통해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초고속 가상 네트워크와 초저지연 가상 네트워크 사이를 이동하더라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통신이 필요한 가상 네트워크에 자원을 할당하는 경우, 접속 단말 증가나 데이터 폭증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가 가능했다.

KT는 지난 7월 ‘5G 기업망 슬라이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 검증을 마쳤다.

기업 고객은 인프라나 직원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사내망을 여러 개로 분리해 업무와 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형태로 네트워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5G 네트워크는 전국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제품 생산 인프라를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단말은 기업 보안을 위해 공장에서만 접속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세분화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슬라이싱을 선보였다.

‘양방향 능동 측정 프로토콜(TWAMP)’을 SDN 컨트롤러를 통해 분석하고 전송품질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각 장비에서 직접 전송 구간의 품질을 측정 후 SDN 컨트롤러가 전송 품질을 세밀하게 관리해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최적의 전송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4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