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어르신들 디지털 쇼핑 혜택 소외 문제 해소해야"
"어르신들 디지털 쇼핑 혜택 소외 문제 해소해야"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10.1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대, 홈쇼핑 웹·앱 이용률 7.8%
비 디지털 주문이 4배 이상 많아

디지털 쇼핑 교육 시 쿠폰 지급
저시력자용 웹·앱 개발 의견도

홈쇼핑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 등의 디지털 수단을 이용해 주문하는 반면 60대 이상의 디지털 쇼핑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웹·앱으로 제공되는 할인 혜택 등에서 어르신들이 차별을 받는 결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어르신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노인층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저시력자용 텍스트 확대 기능 등의 웹·앱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디지털 쇼핑, 어르신들에겐 '별천지 이야기'

정필모 의원.
정필모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개 홈쇼핑으로부터 자료를 취합해 제출한 '2017~2019년 홈쇼핑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쇼핑몰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이 제공하는 가격 할인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의 제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2개 홈쇼핑의 모바일 및 인터넷(방송 외 모바일앱·인터넷몰 상품 기준)을 이용한 디지털 쇼핑 실적은 2억9927만건으로 집계됐다. 그 중 60대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쇼핑 이용은 2339만건으로 7.8%에 불과했다.

디지털 쇼핑 주문자는 40대와 50대가 많았다. 40대는 최근 3년간 1억1968만건을 주문해 40%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8676만건을 주문해 29%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5704만건(19.1%) △20대 1203만건(4%) △10대 주문은 37만건(0.1%) 순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쇼핑 사용 비율은 낮았으나 전체 홈쇼핑 주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사용실태를 보였다.

최근 3년간 12개 홈쇼핑은 총 5억328건의 주문을 받았다. 이중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9313만건으로 18.5%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쇼핑 실적과 비교했을 때 398%, 비디지털 쇼핑이 약 4배 이상인 셈이다.

[자료=과기정통부]
[자료=과기정통부]

정필모 의원은 "홈쇼핑은 전용 앱을 이용해 구매 시 10% 등의 가격 할인과 적립금 제공 행사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고령층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 실시·웹&앱 개선 노력 필요

정 의원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 확대 실시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과기부의 고령층 집합정보화교육 대상자는 2020년 기준 전국 7560명에 불과하고, 국비 예산도 약 1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고령층 대상 정보격차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개발이나 디지털 디자인 등의 교육 과정과 달리 기초적인 정보화 교육은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IT 교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자체로부터 집합정보화교육을 위탁 수행하는 교육업체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쇼핑몰 웹·앱에서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이용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이 인터넷 쇼핑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쇼핑몰 웹사이트나 앱의 디자인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모바일용 앱 개발 프로그래머는 통화에서 "어르신 대부분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노안 현상은 가까이 있는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라며 "노인·저시력자를 위한 웹·앱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이들을 위해 별도의 웹·앱을 개발하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므로 쇼핑몰 웹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웹브라우저의 화면 확대 기능을 이용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