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소홀시 경쟁 뒤쳐질 것”
28㎓ 서비스도 B2B ‘정조준’
![5G는 기업고객(B2B) 시장에서 더욱 빨리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SK텔레콤]](/news/photo/202010/79902_30350_240.jpg)
터지지 않는 5G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기업 시장은 순조로운 5G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가 기업고객(B2B) 시장에서 먼저 성숙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최근 노키아와 노키아 벨 연구소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등 총 8개국, 6개 산업의 의사결정권자 1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30%는 현재 5G를 구축한 상태이며, 10%는 이미 확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10년 내 5G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무려 94%의 응답자가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혀 5G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 배경에는 치열한 경쟁상황이 자리한다. 설문에 응답한 의사결정권자의 46%가 5G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기술 관련 의사결정권자의 36%는 자사 조직 내에 5G 전담 기획팀이 있다고 밝혔다.
5G 전략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국내 기술 의사결정권자의 48%는 이미 장기적인 5G 전략이 마련됐다고 답했으며, 5G와 관련된 어떠한 전략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이준성 노키아 코리아 CTO는 "한국은 코로나19가 유발한 언택트 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등 기술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현장 분위기에 발맞춰 통신사들의 5G 투자 방향도 B2B 시장을 향하고 있다.
‘진짜 5G’로 평가받는 28㎓ 대역 기술이 5G가 융합 적용된 산업현장에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SK텔레콤은 지난달 개최한 ‘5G 기술 세미나’를 통해 28㎓ 대역의 단독모드(SA) 기술이 B2B 중심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28㎓ 대역은 손으로 잡거나 주머니에만 넣어도 전파 손실이 발생하는 고주파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제한된 구역이 아닌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28㎓의 커버리지는 3.5㎓ 대역 대비 10~15% 수준이다. 전국 단위 커버리지를 중시하는 B2C 수요에는 부적절하다. 업체 측은 B2C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을 중심으로 3.5㎓ 대역을 통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늘려갈 방침이다.